지난 십년간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범죄, 부정부패, 세금포탈 등으로 해외로 불법유출된 돈이 약 6조달러(약 6천430조원)에 달하며, 이는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는 미국 민간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소재 '글로벌파이낸셜인테그리티(GFI)'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조세피난처나 서방의 은행으로 빠져나간 개발도상국들의 국외 유출자금은 약 8천580억달러로 이중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3위를 차지한 말레이시아와 멕시코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같은 해 개발도상국 전체의 국외 유출자금 규모는 전년 대비 11% 늘었다.
GFI의 책임자인 레이먼드 베이커는 "천문학적 규모의 검은돈이 개발도상국에서 조세피난처와 선진국의 은행들로 계속해 흘러나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경제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이들 국가에서 계속해 큰 손실이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커는 또 "중국은 엄청난 자금 불법유출로 장기적인 사회 질서 유지가 불가능하다"면서 "중국 경제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번 순위에는 인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는 모두 심각한 부패와 빈부격차, 정정불안 등 문제를 안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불법유출 규모는 예상보다 매우 커 선진국에서 직접투자 1달러를 유치할 때마다 10달러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라고 GFI는 설명했다.
GFI는 국제사회가 검은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비밀계좌 및 유령회사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