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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왜 머리가 아프고 필름이 끊어질까?

 

에탄올은 간에서 분해

 

술을 마시면 왜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리고, 필름이 끊기는 것일까?

술은 주성분이 물과 에탄올이다. 술을 마시면 일어나는 여러 현상은 에탄올(C2H5OH)로 인한 것인데,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에탄올은 우리 몸 안의 독극물 분해 장소인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그리고 아세트산으로 바뀐다.

에탄올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 것은 사람들마다 크게 차이가 없으나 아세트알데히드가 아세트산으로 바뀌는 것은 사람들마다 큰 차이가 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속이 쓰리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숙취 물질이며, 독성이 강한 물질이므로 이를 빨리 분해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들마다 술을 마시는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술은 공백의 시간을 만든다.

 

필름이 끊긴다는 것을 의학용어로 블랙아웃(Blackout)이라 한다. 기억을 입력, 저장, 출력하는 과정 중 입력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의학계에선 에탄올의 독소가 직접 뇌세포를 파괴하기보다는 신경 세포와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탄올이 뇌의 새로운 사실을 기억시키는 특정한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여 뇌의 신경 세포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 물질도 활동이 멈추게 된다.

따라서 뇌의 신경 세포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저장되지 않고 ‘공백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현대에 들어서서 술은 불로장생 보약도 아니고 신성한 제사 음식도 아니다. 술이 가지는 여러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절제할 수 있을 만큼의 술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에탄올 : 에틸알코올이라고도 하며 술의 주성분이라고 해서 주정으로도 불린다. 무색이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액체로, 녹는점은 -114℃, 끓는점은 78℃이며 마취성이 있다. 알코올은 분자 사이에 수소 결합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어 같은 탄소 수의 에테인의 끓는점이 -89℃인 것에 비하면 에탄올의 끓는점은 월등히 높다. 알코올은 중성물질이다.

 

세무사신문 제594호(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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