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세계 리더십이 사라지는 'G-제로(zero)' 시대가 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정적 저성장 기조 속에 신흥 개도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로봇의 보급이 본격화되는 '팍스 로보티카'(Pax Robotica)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차량, 엘리베이터는 물론 어린이용 칫솔에 인터넷이 연결돼 생활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이같은 세계 변화의 전망을 담은 `2013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G-Zero' 시대 심화 = 2013년에는 `G-2'인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환율 절상, 통상 갈등, 중국의 인권, 동북아 영토 등 다양한 문제를 두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 등 주요국이 경제부진을 계속 겪으며 글로벌 차원의 리더십 발휘도 곤란해질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안정적 저성장 기조 전환 = 세계 경제는 위기에서 벗어나겠지만, 고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세계는 4% 내외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개도국의 세계 경제 성장 주도 = 신흥국들의 높은 경제ㆍ무역 성장세로 글로벌 경제파워가 올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간의 무역거래도 선진국보다 활성화한다.
▲세계 주요 지역의 자원분쟁 격화 = 올해 자원을 둘러싼 영토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 남중국해의 난사군도(중국-필리핀 등 갈등)엔 석유 매장량이 2천130억배럴에 달한다. 쿠릴열도(일본-러시아) 역시 원유 ㆍ천연가스ㆍ희토류 등 자원의 보고다.
▲신재생 에너지 이용 증가 = 올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투자가 급증하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 직업을 뜻하는 `그린 칼라(Green-collar)'의 고용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팍스 로포티카'…로봇 이용 확산 = 로봇 보급이 점차 일반 사회와 가정에도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청소기 이외에도 의료ㆍ교육용 등 개인서비스 로봇 제품군이 다양화할 전망이다.
▲`싱터넷(Thingternet)' 시장 확대 = 싱터넷은 다양한 물건들이 인터넷에 연결돼 효용성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올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를 제외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는 10억개를 넘어설 예정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칫솔이 아이의 양치질 습관을 컴퓨터로 보내 분석하는 등 생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새로운 개발지역의 부상 = 기술 발달로 세계가 해양, 북극, 우주 등 지구에 남은 미개척지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천연자원의 추가 확보뿐 아니라 해운업ㆍ수산업의 발전이 전망된다.
▲인수합병(M&A) 전성시대 재현 = 지난해 자본 조달을 확대한 기업들이 올해 국제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선진국 기업과 아시아 기업이 서로 `먹고 먹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빌 서비스(Servile servce)' 유행 = 올해 기업들은 하인(세빌)처럼 고객의 욕구와 필요, 변덕까지 맞추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생수든 피자든 원하는 물건을 갖다주며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상품이 이미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