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찾아라."
경기도와 기초자치단체가 지난해 예산 운용에서 최고 1천600억원을 절약했다.
공제받을 수 있는, 숨은 세금을 찾아내고 사업제도를 개선하는 등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예산낭비 요인을 찾아나선 결과다.
연천군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체육관, 골프연습장 등을 건설하거나 운영하면서 36억원의 부가가치세를 냈다.
이전에는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이었지만 2007년 1월 공공기관도 부가가치세를 내도록 관련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재정자립도가 27%로 열악한 연천군은 재정 확충 방안을 찾다가 공공기관도 민간 부문처럼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부가가치세환급 전담팀까지 꾸린 연천군은 지난해 숨어 있던 공제대상 세금 36억원을 돌려받았다. 연천군의 이러한 부가가치세 환급 노하우는 전국 84개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부천시는 폐기물로 처리되는 폐아스콘 처리방법을 개선, 톤당 1만4천500원인 비용을 7천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연간 1억5천만원을 절감했다.
성남시도 한국전력의 협조를 받아 배전관로 사용요금을 절반으로 줄였다.
성남시는 행정망 구축에 필요한 통신망구축사업을 하면서 한국전력의 배전관로를 월 200만원을 주고 빌려 썼으나 공익사업 할인을 요구, 월 100만원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성남시는 매년 1천400만원의 한전 배전관로 임차료를 감면받았다.
평택시는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는 노인 관련 행사 6건에 대해 식대와 물품구입비 명목과 기준을 정하는 방법으로 1천만원을 절감했다.
노인에게 제공하는 도시락비를 1인당 7천700원으로 통일하고 매년 반복되는 행사에 일회성 물품 사용을 금지했더니 나타난 성과였다.
경기도도 지난해 관공서의 계약이전 단계에 원가산정이 정확했는지 등을 심사, 사업비를 줄이는 '계약심사제'를 통해 1천647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
경기도 예산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예산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예산절감 방법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예산을 절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