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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314]
식품 가격 인상 '숨고르기'…새 정부 눈치보기?
[2013-03-06 연합뉴스]
업계 "공공요금은 오르는데 왜 우리만 억누르나"

 

 

식품가격 인상 행렬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작년 연말부터 가격을 줄줄이 올려온 식품업체들은 새 정권이 들어서자 가격 인상을 멈췄다. 오히려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

새 정부가 물가 안정 의지를 수차례 피력하자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며 부당한 인상에는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정위와 국세청은 물가관계부처 회의에서 가공식품 업체의 편법 가격 인상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굳이 새 정부의 표적이 될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에 업체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097950]은 5일 "물가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설탕값을 내렸다.

지난해 9월 설탕 출고가를 5.1% 가량 내린데 이어 이번에 4∼6% 더 인하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연말부터 밀가루와 장류 등 제품 가격을 차례로 올려 정권교체기 식품가격 인상을 주도했는 비판을 받았다.

설탕값 재인하는 새 정권들어 이런 비판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고 정부 정책에 동조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

SPC는 양산빵 가격을 올렸다가 보름만에 도로 내렸다.

새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달 21일 포장만 바꿔 가격을 슬그머니 가격을 인상한 삼립은 5일 언론에 편법 인상 행태가 부각되자 결국 이같이 결정했다.

인상된 값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차액을 돌려주기까지 하며 이런 소동을 빚은 것은 악화한 여론뿐 아니라 정부로부터의 무언의 압박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SPC측은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의 자발적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명 그 사이 정부로부터 무슨 압박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식품업체뿐 아니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도 나서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상 최저가로 물가를 잡겠다"며 할인행사를 앞다퉈 벌이는 판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돼 당분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하지만 업계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왜 기업만 찍어누르냐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수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이 오른 것은 모른척하고 왜 식품업체만 때리나"라며 "정말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가공식품이 아니라 생활에 더욱 밀접한 농수산물과 공공요금부터 잡아야 한다"며 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비판도 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민을 위하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겠냐"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오래갈 것으로 보여 가격 인상은 꿈도 못 꿀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민생 안정 취지는 좋은데 기업도 민생의 한 일부"라며 "이윤을 내야 기업과 나라 경제가 돌아가는데 너무 정치적으로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회: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