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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억원 들인 판교 추모공원, 캠핑장으로 활용
올해 낮에만 임시 개방 후 연말 용도전환 추진

 

 

판교신도시 건설 당시 358억원을 들여 조성해놓고 무용지물로 방치한 판교 추모공원이 캠핑장으로 활용된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백현동 524 일원 경부고속도로변 1만6천464㎡에 자연장지(自然葬地)로 조성된 판교 추모공원 부지를 간이 캠핑장으로 임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2억원을 들여 화장실, 상수도, 벤치 시설을 설치하는 등 부지 일부를 정비한 다음 이르면 6월부터 개방할 계획이다.

임시 개방기간 야영은 허용하지 않고 주간에만 텐트 설치를 허용할 방침이다. 불을 이용한 취사를 금지하고 도시락처럼 조리한 음식만 반입할 수 있다.

시는 임시 개방을 거쳐 오는 12월 27일에 5년마다 수립되는 도시관리계획(재정비)안으로 장사시설에서 공원으로 용도를 전환해 정식 캠핑장이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6일 오후 6시 30분 자연장지에서 좌담회 형식의 '주민 제안의 날' 행사를 연다.

판교 자연장지는 2009년 5월 판교 택지개발사업 시행자 LH가 준공해 2011년 12월 토지와 시설물 소유권을 성남시에 넘겼다.

잔디와 조경수를 심고 그 아래 화장 유골 3천200기를 묻을 수 있는 납골공간을 갖춘 자연장지를 조성했으나 주민 반대로 조성 용도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자연장지 조성에는 토지비 317억8천만원, 공사비 40억1천만원 등 모두 357억9천만원이 들어갔다.

판교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2003년 경기도 요청으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을 반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경기도 주관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줄곧 논란의 대상이 됐다.

도는 주민 반대에도 2005년 10월 '판교메모리얼파크' 민간사업자 선정 공고를 강행했다가 이듬해 4월 법제처의 '부지 무상 공급 불가' 판정에 따라 사업을 백지화했다.

논란 끝에 2007년 감사원이 중재에 나서 자연장지 상태로 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자연장지 조성 공사가 시작되자 2009년 3월 판교 입주예정자들이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성남시도 기존 납골시설 확장(제2추모의집 건립) 계획과 주민 집단민원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판교 자연장지는 서판교 지역과 100m, 동판교 아파트단지와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그러나 각각 경부고속도로와 야산에 가로막혀 외딴 섬에 조성한 소공원 형태로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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