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무당국이 '反오바마' 성향 단체인 '티파티'의 연계 조직들을 상대로 정밀 조사에 들어가 공화당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국세청(IRS)은 10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유권자 운동단체 티파티와 연계된 약 75개 단체에 대해 면세 자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시인했다.
국세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사 초기단계에서 무심코 '티파티' 혹은 '애국자'(patriot) 같은 단어를 가진 비영리단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등 실수가 있었지만 정치적 의도 혹은 특정 정당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초기 실수도 작년에 이미 바로잡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국세청은 이어 "IRS 직원들에게 관련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정파적 견해에는 영향을 받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IRS의 이같은 시인과 해명에 대해 공화당 진영에서는 즉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를 향해 격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존 베이너(공화ㆍ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IRS가 정적들을 겨냥했다고 시인했다. 20세기 미국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권력의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같은 정치적 폭거는 미국 정치풍토에서 절대로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IRS에는 정무직 자리가 2개뿐인 독립적 기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부적절한 행위에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철저한 수사와 조치가 취해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