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포털인 NHN[035420](이하 네이버)이 9년간 유지해온 케이먼제도의 법인 청산작업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영국령 케이먼제도에 세운 법인인 NHN 글로벌(NHN Global Ltd.)의 자산을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처분했다.
케이먼제도는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 직접세가 전혀 없어 '세금 천국(Tax Paradise)'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세회피에 관한 '스터디 그룹(study group)'으로 지정했었고 현재 학계에서는 '완전 무(無) 세금 나라'로 분류한다.
작년 말 188억원이던 네이버의 케이먼제도 법인 자산은 3월 말 8천300만원으로 줄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15일 현재 이 법인의 자산은 한 푼도 남아있지 않다.
네이버는 2004년 6월 중국 게임업체인 아워게임을 인수하며 중국시장 진출과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케이먼제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아워게임이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해 사업 가치가 떨어지자 2010년 이 업체를 중국계 회사에 매각하고 케이먼제도 법인 청산 절차를 밟아왔다.
케이먼제도에 법인을 세웠던 이유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당시 중국에는 외국 기업의 직접 진출이 쉽지 않았고 나스닥 설립을 위한 회계상의 요건을 맞추려고 우회로를 택했다"고 해명했다.
네이버의 다른 국외 법인은 일본, 중국, 미국에 있다.
포털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중국, 독일, 일본에 해외 법인이 있고, SK커뮤니케이션은 해외 합작 법인인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사업을 2009년에 중단하고 올해부터 청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