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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세청 이번엔 흥청망청 논란 "내부행사에 550억원"
[2013-06-05 연합뉴스]
'호화판 콘퍼런스' 지적한 감사 보고서 공개돼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미국 국세청(IRS)이 이번에는 호화판 직원 연수 행사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재무부의 조세행정 감사관인 J.조지 러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225회의 내부 콘퍼런스를 열면서 무려 4천900만 달러(약 548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010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있었던 콘퍼런스는 개최 비용이 41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애너하임 콘퍼런스 당시 국세청은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초상화를 그린 작가와 그룹 U2의 리더 보노 등 유명 연사를 초청하는 데 1만7천 달러를 쓰는 등 강연자 초청 비용에만 총 13만5천350 달러를 사용했다.

또 콘퍼런스에 참가한 직원 132명 전원이 호텔 룸 업그레이드를 신청했으며 특히 최고위급 관리 두 명은 하룻밤 숙박비가 각각 3천500 달러, 1천499 달러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4~5일간 묵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나눠 줄 상품을 구입하는 데도 6만4천 달러가 소요됐다.

이번 보고서는 국세청이 지난 2010년과 2012년 대선 기간에 '티파티' 등 보수 단체들을 표적 세무조사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비난 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인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애너하임 콘퍼런스는 과도한 낭비 문화가 국세청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며 "국민의 세금이 사치스런 파티에 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애너하임 콘퍼런스는 2010년 초 텍사스 오스틴의 국세청 건물에 경비행기가 충돌한 사건을 계기로 직원 보안 의식을 높이려 연 것"이라며 "룸 업그레이드, 환영 리셉션, 아침식사 등은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니 워펄 신임 국세청장은 "애너하임 행사는 이전 시대(prior era)의 불행한 흔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그 이후로는 직원 훈련과 여행 경비를 줄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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