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해수욕장이 개장하거나 막바지 개장 준비에 나선 가운데 '애견해변', '장애친화해변', '무료해변' 등 이색 테마를 내세운 해변이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지자체와 각지의 해변은 올여름 무더위가 그 어느 해 보다 오래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색 테마와 톡톡 튀는 개장 행사를 마련하는 등 피서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 '이곳에 가야만 볼 수 있다'
강원 동해안 92개 해변 중 가장 먼저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 속초해변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장애친화해변'을 마련했다.
몽골텐트 2동을 설치해 장애인들의 쉼터로 제공하고, 휠체어를 타고 해변으로 접근하기 좋도록 접근로도 만들었다.
장애인 도우미 4명과 수산안전요원 2명 등을 배치했으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와 구명조끼, 구명환 등을 갖췄다.
양양 현남면 광진리 해변에서는 오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장애인 무료 해변 캠프'을 운영한다.
이 캠프는 서울시가 장애인과 가족들의 피서를 위해 마련했다. 광진리 해변의 수심은 깊지 않고 백사장이 넓어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적격이다.
강릉 경포 해변과 인접한 사근진 해변은 '애견 전용 해변'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애견을 동반한 피서객만 출입할 수 있다. 여름이 오면 애견과 함께할 수 없어 고민하는 피서객들은 벌써 사근진 해변에서 당당하게 애견과 즐길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해변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해변도 등장했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변에서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전국 해변 지구력 승마대회'가 열린다.
폭 400m, 길이 12㎞의 광활한 백사장이 장관인 대광해변은 국내 유일의 말 마라톤 코스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일반 피서객도 해변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안류(역파도)를 체험하는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이동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은 "생각의 차이에서 특성화한 명품해변이 만들어진다"며 "장애인 전용해변, 애견과 함께하는 해변, 온수샤워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의 차별화한 시책으로 성공적인 해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톡톡 튀는 아이디어·개장 행사로 피서객 잡는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전남 순천시에서 공수한 갈대를 지붕으로 만든 '갈대 파라솔'을 설치했고, 개장 100주년을 맞은 송도해수욕장은 국내 처음으로 해상 다이빙대 2개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거제시의 와현모래숲해변은 지난달 21일 아주 특별한 개장식을 했다.
2003년 9월 13일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보자 거제시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재건한 와현마을은 올해로 피해 복구 10주년을 맞은 것.
또 영화 '실미도' 촬영지인 실미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실미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많이 빠져 바지락 줍기 체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형산강 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지역 대표축제인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다.
특히 포스코 환경타워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타워 불꽃쇼를 연출해 다른 지역 해변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해상 누각인 '영일대'를 설치했다.
백사장에서 바다로 80m 길이의 인도교를 설치하고 해상 누각인 영일대와 전망데크를 만들었다.
이밖에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내달 19∼28일 제16회 보령머드축제가, 태안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6일부터 3일간 여름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제3회 서해안 해변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