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서울지방법원은 성년후견인 후보자를 발표했다. ‘처음’과 ‘수도 서울의 가정법원’이라는 시간적, 공간적 상징성 때문에 자격사 단체들은 한명이라도 더 많은 성년후견인 후보자를 배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세무사회도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많은 회원이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되는 좋은 성적표를 손에 쥘수 있었다. 서울가정법원의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된 회원을 만나 세무사 성년후견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김관균 세무사(7284)
봉사 정신으로 접근해야…수익은 따라오는 것
- 어떤 계기로 성년후견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우연히 성년후견인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라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세무사회에서 지원센터도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
-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게 쉽게 않았을텐데…
평소에도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실현하기는 힘들지 않나? 성년후견인 교육을 받다보니 성년후견인 제도를 활용하면 나의 능력과 경험을 살리면서 내가 속한 공동체와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5~10년 이내에 세무사의 새 업무영역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도전에 임했다.
-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나는 우리사회에 사회적 약자들이 이렇게 많고, 또 이렇게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미쳐 몰랐다. 교육을 받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내가 성년후견인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에 그려봤다. 아쉬웠던 점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우느라 그런 것 까지 생각할 정신이 없었다.(웃음)
- 그럼 앞으로 본회 차원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 것 같나?
지금까지 교육은 성년후견인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이 주를 이뤘다. 이제는 성년후견인을 하면서 부딪힐 문제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제도 시행초기다 보니 축척된 자료가 없겠지만 다양한 사례나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잘 정리해서 제공해주면 좋겠다.
- 서울지방법원의 경우 전문인 성년후견인 후보자 경쟁률이 치열했다.(101명 모집에 433명 지원) 선발 전형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서류심사를 꼼꼼하게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인지 면접은 비교적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주로 성년후견인 제도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면접관이랑 사회전반에 관해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 성년후견인 자격을 취득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서울지방법원의 경우 자체 연수교육이 있다고 들었다.
과정을 수료한 후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으면 거래업체나 주위사람들을 상대로 내가 성년후견인 자격이 있다고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자격을 취득했으니 본격적으로 나서야 되지 않겠나?(웃음)
- 첫 세무사 성년후견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할 것 같다
성년후견인 업무는 절대 수익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회공헌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수익적인 면에서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나는 15년 동안 세무사로 일해 왔다. 좋은 직업 덕택에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누렸다. 이제는 내가 누린 혜택을 주위 약자들에게 돌려줄 때다.
성년후견인이라는 제도를 활용해 적극 봉사하겠다. 그리고 세무사란 이름을 달고 성년후견인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세무사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격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미라 세무사(18883)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게 최선 다해야
- 성년후견인은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다. 어떤 계기로 알게 됐나?
세무사회에서 보내온 공문을 보고 처음 접했다. 흥미로워 관련된 자료를 꼼꼼히 찾아봤다. 우리 주변 환경에 관한, 공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제도임을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 평소에도 사회봉사나 사회공헌 등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
이런 말씀 드리기 좀 민망하긴 한데…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웃음)
하지만 평소에도 관심은 많았다. 이번 성년후견인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
성년후견인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 새 정부에서 내세우고 있는 게 복지사회 구현이지 않나? 이게 시대적 흐름이기도 하고…. 성년후견인 제도를 배우면서 빈곤층, 장애인, 성적소수자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아쉬웠던 점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아직 제도 시행초기다 보니 교육 참석자, 강사 할 것 없이 다들 실무적인 내용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교육 회차가 진행되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 그럼 본회 차원에서 앞으로 성년후견인 자격을 지닌 회원들에게 어떤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나?
정병용 세무사님도 말씀하신 건데, 앞으로 실무적인 부분을 보충해주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업무추진 체크리스트라든가, 다양한 사례들을 모은 사례집 같은 것들 말이다. 맨 처음 진행하는 입장이다 보니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 놓치는 부분이 많지 않겠나. 실무적인 정보가 있으면 크게 도움 될 것 같다.
- 서울가정법원의 경우 경쟁률이 치열했다. 합격의 비결이 있다면?
특별하게 잘 모르겠다.(웃음) 서류심사를 꼼꼼하게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면접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아…. 갑자기 기억나는 게 있다. 면접과정에서 사회공헌적인 마인드를 부각시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싶다. 나 같은 경우 성년후견인 업무을 수익이 아닌 봉사적인 측면에서 임하겠다고 말하니 면접관들이 특히 좋아했다.
- 수익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 않나?
당연히 중요하다. 특히 세무사 같은 경우 임의후견을 활용하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성년후견인 제도가 왜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사회공헌·사회봉사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수익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수익이 없어도 상관없다.(웃음)
- 첫 세무사 성년후견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할 것 같다
1기다 보니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1기생들이 잘해야지 세무사의 위상도 높아지고 앞으로 있을 2기, 3기 세무사들도 성년후견인 업무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나 스스로 만족하고 우리 세무사가 존경을 받도록 성년후견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세무사신문 제609호(20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