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택시의 기사 기본급을 23만원 올리기로 서울법인택시조합과 전국택시노조연맹 서울본부가 합의했다.
법인택시 기사 기본급 인상은 운송 원가를 결정하는 핵심으로, 서울시가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택시 요금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추석 전후로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2천800~3천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사 임단협(임금단체협상)에서 이날 오전 2시께 택시기사들의 기본급을 현재 120만원에서 152만원까지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인상분 가운데 세금 등을 빼면 기사들이 실제 받게 될 임금은 월 23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단협에서 노사는 LPG 가스비 지급을 하루 25ℓ분에서 35ℓ분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금액으로 치면 기사들이 하루 평균 유류비 1만원을 더 받게 되며 1개월에 26일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월 26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서울시는 법인택시 노사가 이처럼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2~3일간 운송원가를 계산한 후 서울시의회의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택시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법인택시 노사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개시하자 서울시는 그동안 중재역할을 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요금 인상 후 임금을 협상하는 게 보편적인데 시에서 법인회사 측에 기사들의 처우개선이 돼야 요금 인상도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어 임금 협상을 먼저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