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은 철
의료법인 동서한방병원 병원장
‘갑자기 말이 어눌하다. 어지럽다. 말이 안 나온다. 한쪽 팔다리가 잘 안 움직여진다. 몸 한쪽으로 저릿한 느낌이 든다.’
이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하는 병명이다. 매년 세계적으로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약 3,000만명 장애를 가진 뇌졸중 환자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뇌졸중 유병률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뇌경색 발병원인으로는 첫째, 혈관벽에 찌꺼기가 쌓여서 좁아지면서 막혀서 생기는 경우 둘째, 심장 또는 심장에서 뇌로 가는 경로인 경동맥에서 발생한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직경이 좁은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경우가 있다.
만약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증상 발생 이후 3시간(골든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혈전용해제 투여로 막힌 혈관을 재개통 시킬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뇌졸중 증상이 없던 것처럼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3시간(골든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증상 발생 후 3시간을 이미 경과하였다고 하더라도 병원에 내원하여 Brain CT, Brain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뇌경색 발생 부위와 크기 정도를 보아 그에 맞는 치료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급성기 뇌경색의 경우에는 혈전용해제 등의 양방처치들이 필요하지만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한방치료가 뇌경색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약복용, 침치료, 산소치료, 재활치료, 작업치료 등을 병행하면 편마비, 언어장애 등과 같은 뇌경색 후유증을 치료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렇게 위험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중요하다. 걷기, 가벼운 조깅, 요가, 수영 등이 권장할 만한 운동이다. 관절염이나 다른 원인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가정 내에서 하는 자전거타기 같은 운동도 도움이 된다. 두번째로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조절을 해야 한다. 세번째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아무리 다른 예방법에 힘쓰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마지막 네번째는 여러 가지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의사와의 면담 후에 아스피린 등의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이런 약들은 뇌출혈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의사와의 면담 후 득과 실을 따져서 사용해야 한다.
요즘같이 기온이 하강하는 시기, 특히 겨울철에는 뇌경색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온이 내려가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벽이 수축하며, 또 겨울에는 혈액 내의 응고인자 및 염증 수치가 상승하는 등 뇌경색의 위험인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운동은 뇌경색 예방에 중요하지만, 기온 저하가 심한 겨울철에는 갑작스레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 및 혈압 상승에 의해 오히려 뇌경색이 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새벽의 야외 운동보다는 오후의 실내 운동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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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신문 제613호(201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