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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2186]
[인터뷰]공익재단 후원회원 20명 모집, 어렵지 않습니다
공익재단 후원회원을 50명 모집한 이성진 업무이사


 



▲ 50명이 넘는 후원회원을 모집했다고 들었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특별한 비결은 따로 없다. 공익재단 설립취지를 잘 이해하여 우리가 공익재단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만 했다. 


▲ 이성진 업무이사가 생각하는 공익재단 설립취지는 무엇인가?
사회공헌은 이 시대의 트렌드다. 전문 자격사로서 ‘나눔’과 ‘베풂’의 활동은 이제 필수가 됐다. 이건 누구나 생각하는 기본적인 이유다. 이보다 더 큰 이유도 있다. 바로 우리 세무사 제도를 발전시키고 세무사들의 업무영역을 지키기 위해서다. 세무사회 공익재단은 세무사 미래를 지켜줄 든든한 울타리다.


▲ ‘공익재단이 든든한 울타리’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우리 업계가 처한 상황부터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회계사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 폐지’, ‘기업진단 업무획득’, ‘변호사의 세무사 업무 수행금지’, ‘경영지도사의 세무대리 금지’ 등의 50년 숙원사업을 성취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업역을 침범당한 타자격사 단체들이 반격을 위해 현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움직임이다. 현재 정부는 세무사에 대한 전자신고세액공제를 폐지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자격사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자격사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여론을 살피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국세청이 납세협력비용을 5년간 1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불경기로 인한 세무사 간 과다경쟁, 타자격사의 세무대리행위 등도 시장에 널리 퍼져있다. 세무사와 세무사회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미래를 지키기 위해 기대야 하는 곳은 ‘국민’과 ‘국회’다. 공익재단을 통해 국민과 국회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자격사 단체를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공익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 “세무사들은 다른 자격사들과 다르구나, 자신들의 이익뿐 아니라 공익에도 관심이 많구나”라고 생각할게 아닌가.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세무사 상이 형성 된다면 정부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공익재단 활동을 통해 국회의원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 정책추진 과정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거나, 세무사에게 유리한 정책을 만드는 데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2011년도에도 정구정 회장님과 집행부가 일일이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마음을 감동시켰기에 50년 숙원사업을 성취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펼치면 보다 쉽게 국회의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은 세무사 미래를 위해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이런 취지를 이해하게 되면 공익재단은 집행부가 추진하는 회무가 아니라 내 문제로 바뀌게 된다. 우리 회원들이 공익재단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지금까지 어떻게 후원회원을 모집했나?
내가 모집한 50명의 후원회원을 살펴보면 주변 지인들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한 주민들, 골프모임 동료, 친구 등 주변에 해줄만한 사람에게 전부 후원회원 가입서를 돌렸다. 거래처 사람들도 20명 가입시켰다.   


▲ 후원회원 가입신청을 권유했을 때 거래처에서 반발하거나, 수수료를 깎자는 이야기는 없었나?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 공익재단의 근본적인 목적은 공익활동을 통해 우리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세무사 제도를 위해 만든 단첸데 돈을 내라고 하는 건 염치없는 행동이 아닌가’하며 지레 부담감부터 느낀다.
차분히 생각해보자. 후원회원 모집은 영업활동이 아니다. 남의 돈을 받아 내 배를 채우겠다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후원회원 권유는 그 사람에게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후원회원을 모집하는 것 자체가 봉사활동이라 생각하고 자긍심과 보람을 느껴야 한다.

‘우리 회원들이 11억원을 모아 사회에 좋은 일을 하려고 공익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후원 기금이 부족해 지금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좋은 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면서 앞 사람의 표정을 살펴봐라. 아마 두 가지 반응일 것이다. 첫 번째는 좋은 일 한다고 덕담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 펜을 꺼내는 경우고, 두 번째는 미안한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는 경우다. 귀찮아하는 표정을 짓거나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후원회원 모집을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들었다
주변 사람들 중 공익재단의 취지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 전부에게 가입 권유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꽤 있지 않나.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서 봉사활동도 하고 여러 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지난주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한 주민들끼리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학부형이다 보니 사회 돌아가는 분위기나 교육문제, 봉사활동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식사를 하면서 우리 세무사회가 이런 일을 한다고 편안하게 말을 꺼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네쌍 부부 전부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겠다고 신청서를 달라고 하더라. 한번에 8명의 후원회원을 모집한 것이다.
이번주 초에도 친한 친구와 후배 몇 명에서 만든 모임에 급한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불참 사실을 알리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하던 중 갑자기 생각 나 후원회원 가입도 넌지시 권유했다. 이 친구가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아 쉽게 들어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친구 녀석이 일단 가입신청서를 보내라고 해서 보냈는데 오늘 공익재단 사무국에서 연락이 왔다. 그 친구가 17장의 가입신청서를 퀵서비스로 보냈다는 것이다. 깜짝 놀라 친구에게 전화하니 모임에 참석했던 친구와 후배들도 함께 가입했다고 말하더라. 그걸 보면서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사람이 참 많구나’란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아,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다. 전에 만난 한 분은 한 달 5천원 후원이 부담스럽다고 말하길래 ‘하루 150원 기부한다고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리니 한참을 웃으시고는 후원회원 가입신청서에 서명을 했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권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그 밖에 후원회원을 모집하는 데 주의할 점이 있다면?
항상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지니고 다녀야 한다. 2주전에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했었는데 일행 중 한 분이 후원회원에 관심을 보였다. 마침 그때 가지고 있던 신청서가 다 떨어져서 그 분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는 법을 자세히 말해 준 적이 있다. 얼마 전에 생각나서 사무국 직원에게 그 분이 혹시 가입했냐고 물어보니 아직까지 안 했다고 하더라. 다시 연락해 가입하라고 권유하기가 좀 그래서 더 이상 말은 꺼내지 않았다. 그 이후부터는 항상 가방에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넉넉하게 넣고 다닌다.
 
▲ 이미 다른 사회공헌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회원들도 많이 있다. 그들에게 왜 굳이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 활동하라고 권유하는가?
앞서서도 말했지만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은 물론 세무사 미래까지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은 ‘세무사 발전’과 ‘사회공헌’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왕이면 사회공헌 활동도 하면서 세무사 발전까지 꾀할 수 있는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익재단은 우리 세무사들이 돈을 모아 만든 단체다. 재단에 관한 모든 거, 하나부터 열까지 회원에게 공개돼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단체에 후원하더라도 사실 그 단체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돈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심 있게 살펴보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회원들은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하는 일에 대해 회원공지, 공문, 세무사신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익재단에 기부하면 타 단체에 기부하는 것 보다 나눔의 기쁨과 뿌듯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최종적으로  몇 명까지  후원회원을 모집할 예정인가?
최소 50명이상은 모으겠다고 주변에 말한 적이 있다. 약속을 지켰다.(웃음) 한번 되는데 까지 해 볼 생각이다. 지인들로부터 후원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 거래처를 상대로 모집활동을 펼치겠다. 후원회원을 모집하는데 최종이란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공익재단은 우리 미래를 지켜줄 울타리인데 이 울타리를 더욱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회원 모집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  


▲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일은 생각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 나 역시도 처음에 후원회원 20명 모집하라고 했을 때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직접 후원회원 모집활동을 하다 보니 불가능한게 아님을 알게 됐다. 일단 우리가 왜 이 시점에서 공익재단을 설립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일단 주변 지인들이나 말이 잘 통하는 거래처 분들을 만나 공익재단에 가입해 달라고 말을 건네 봤으면 좋겠다. 해보면 내말의 뜻을 잘 알 것이다. 나처럼 우리 회원들도 나눔을 실천했다는 뿌듯함과 세무사 발전에 기여했다는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세무사신문 제616호(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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