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연설 도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French President Francois Hollande raises his hands during a speech at the National Maritime Museum in Amsterdam, Netherlands, Monday, Jan. 20, 2014. (AP Photo/Peter Dejong)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거대 인터넷 기업의 '합법적인' 탈세를 비판했다고 프랑스 앵포 라디오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파리 근교에 있는 한 인터넷 기업을 방문해 "프랑스는 다국적 인터넷 기업들이
세금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쓰는 것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모든 이들은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이는 회계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 거대 인터넷 기업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구글 프랑스에 총 10억 유로(약 1조4천600억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구글은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네덜란드에 설립한 임시회사를 거쳐 조세 회피처인 버뮤다의 자회사와 저세율 국가인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으로 이전해 납세액을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세율이 낮은 국가로 수익을 옮기는 것은 다국적 기업들이 널리 사용하는 탈세수법이다.
이 같은 과세 결정에 대해 프랑스 재무부는
세금 관련 사항은 기밀이라며 답을 피했으며, 구글 프랑스도 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며칠 후 미국에 가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문제 해결에 동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0∼12일 미국을 방문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인터넷 기업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0년 구글을 겨냥해 검색엔진에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구글세' 부과를 검토했으며, 최근 몇 년간 구글과 뉴스 검색료 부과와 개인정보 침해 등을 놓고 갈등해왔다.
프랑스 정부는 구글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도
세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역시 구글처럼 법인세가 낮은 룩셈부르크로 수익을 이전해
세금을 적게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