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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4736]
[조명] 세무사회 소유 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2’ 도입 1년, 그 의미와 성과?
세무사의 생존권을 지켜준 세무사랑2

정구정 회장의 뚝심과 열정으로 세무사랑2 성공적 정착…시장점유율 35% 확보…2014년 70% 목표

 

2013년 2월 20일, 한국세무사회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일이 벌어졌다. 세무사회가 1만 세무사들의 오랜 염원인 회계프로그램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뉴젠솔루션의 회계프로그램인 세무사랑2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세무사회가 인수하면서 염원은 현실이 됐다.


세무사회가 회계 프로그램 독자소유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정구정 회장의 뚝심과 열정 덕분이었다. 경쟁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회원들의 협박과 방해공작이 빈번했으나 정구정 회장은 세무사회의 염원을 이뤄내겠다는 신념 하나로 버텨냈다. 결국 비밀리에 프로젝트가 추진됐고 작년 2월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세무사회 소유 회계프로그램인 세무사랑2가 도입된 지도 이제 1년이 되었다. 1년 동안 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리고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현재 세무사랑2를 사용하고 있는 회원은 3천500여명이다. 유상계약 건수로 집계한 수치다. 이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사용자도 많다. 세무법인의 경우 소속 세무사가 아무리 많더라도 계약자인 대표세무사 한명으로만 집계된다.(세무법인 지점은 개별계약이 필요해 통계에 각각 따로 잡힌다. 단 법인 지점에 세무사가 3명이 있을 경우 이들 역시 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세무사회는 현재 계약자 수에서 10%는 더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40% 가까운 회원이 현재 세무사랑2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회원들의 뜨거운 성원 때문이었다.

회원 지지의 바탕에는 세무사랑2의 뛰어난 성능이 자리 잡고 있다. 세무사랑2로 바꾼 회원들은 한 목소리로 “빠른 속도와 가벼운 무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입소문이 발 빠르게 퍼졌고 회원들은 너도나도 세무사랑2로 회계프로그램을 교체했다. 또한 키락이 필요 없는 아이디, 패스워드 로그인 인증 방식을 택해 사무실이 아닌 자택에서도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사용가능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원클릭택스’ 등 경쟁사 프로그램이 없는 기능을 제공해 회원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세무사회의 열정적인 홍보도 세무사랑2 사용률이 확대되는데 한 몫 했다. 정구정 회장은 각종 행사때마다 회원들에게 세무사랑2로 교체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방회장과 지역세무사회장들도 세무사랑2 보급 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회원워크숍에서는 참석자 모두 세무사랑2로 전환하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이어 각 지방회에서도 연말에 세무사랑2 전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세무사회는 세무사랑2로 전환확대를 독려키 위해 회원들에게 노트북 등 고가의 경품을 제공했으며 다양한 실무교육을 진행해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만들었다.


왜곡된 회계프로그램 시장에 대한 반감도 회원들이 세무사랑2를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세무사랑2가 도입되기 전까지 회계프로그램 시장은 특정 회사의 독점으로 폐해가 심각했다. 회원들은 서비스 질이 눈에 띄게 나빠져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연결대기음만 듣기 일쑤였다. 프로그램 개선 요구도 자주 묵살 당했다. 80%가 넘는 독점적 구조에 회원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프로그램 회사가 이용료를 마음대로 올려도 볼멘 목소리만 높일 뿐 마땅히 대체할만한 회계프로그램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세무사랑2는 회원 자존심을 지켜주는 한 줄기 빛과 같았다. 회원들은 세무사랑2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이 즉각 반영되는 구조에 환호하고 있다. 세무사회도 매년 프로그램 개선사항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함으로써 세무사랑2가 바로 우리 회원들의 프로그램임을 재차 확인시켰다.

 

세무사랑2가 가져온 성과
- 경쟁사 프로그램 가격 인상 억제
- 다양한 사업 통한 수익금 환원
- 프로그램 기술개발 유도
- 회계프로그램 시장 정상화 유도
- 개발사들의 고객서비스 강화 유발
- 회원권익 신장
- 직원교육 부담감 해소
- 세무사회 단결력과 위상 과시

 

세무사랑2의 성공적인 정착은 많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우선 세무업계의 오랜 염원을 이뤄냈다는 상징적인 성과를 들 수 있다. 국내 주요 자격사들 중 회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단체는 세무사회가 유일하다. 회계프로그램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있다는 점에서 이는 큰 의미가 있다.


상징적인 성과 외에도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도 존재한다. 우선 경제적인 효과다. 작년 6월경 경쟁사는 프로그램의 새 버전을 내 놓았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세무사랑2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새 버전을 내놓을 경우 개발비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하지만 세무사랑2라는 강력한 방어기제가 있어 경쟁사는 가격을 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세무사랑2의 경우 전체 수익 중 70%는 개발사와 대리점에 유지보수료로 지급되고 나머지 30%는 전액 세무사회에 귀속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 한해 올린 전체 매출액 20억원 중 세무사회는 5~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세무사회는 인건비와 경상비를 제외하고 이익금을 사용자에게 환원한다는 원칙 아래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6, 7월 두달 동안 세무사랑2로 전환한 회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이 지급됐다. 30명에 가까운 회원이 최신 노트북과 태블릿 PC, 모니터 등을 경품으로 받았다.


경품은 회원사무소 직원들에게도 돌아갔다. 세무사회는 작년 11월 진행된 세무사랑2 직원교육 참석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상품권을 제공했다.


세무사회는 경품행사 외에도 포상금이라는 통 큰 사업도 펼쳤다. 세무사랑2 사용비율이 50%가 넘는 19개 지역세무사회에 3천만원에 육박하는 포상금을 지급했다.


앞으로도 세무사회는 세무사랑2에 대한 수익 대부분을 회원과 사용자 서비스 제고를 위해 재투자 할 계획이다. 세무사랑2에 대한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회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돌려 받게 된다.


경제적인 성과를 살펴볼 때 이런 직접적인 혜택 외에도 향후 발전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원 1인당 연간 유지보수비를 7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회원들은 매년 70억이라는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회원사무소에 연계되어 있는 일반 기업이 부담하는 회계프로그램 비용도 1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세무사회는 세무사랑2를 통해 이런 거대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세무사랑2의 보급률이 확대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면 시장지배기술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청사진이 실현된다면 경제적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 된다. 세무사회의 높은 수익은 회원들의 비용부담 감소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세무사랑2는 회계프로그램의 동반 성장도 이끌었다. 현재 회계프로그램 시장은 D사의 프로그램과 세무사랑2가 양분하고 있다. 세무사랑2 도입 이후 독과점이 무너지고 경쟁 체제로 돌입하자 양 개발사는 경쟁적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개발사들은 서로의 프로그램 기능을 분석한 후 좋은 점을 서로 벤치마킹해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섰다. 한 회계프로그램 전문가는 “세무사랑2가 처음 출시했을 때는 D사의 프로그램 보다 훨씬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자랑했으나 D사가 새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이런 기능 등을 대거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다”면서 “세무사랑2 출시 이후 프로그램이 사용자 중심으로 개발 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성능 향상과 더불어 고객서비스 질도 크게 향상됐다. 세무사랑2 도입 전까지 굳건했던 독점적 지위는 시장에서 ‘갑’과 ‘을’의 위치를 뒤 바꿔 놓았다. 이 때문에 회원들은 D사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해 있었다. 초를 다투는 신고기간에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도 ‘정해진 일정 때문에 빠른 복구는 불가능하다’,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세무사랑2의 등장 이후 갑을 관계가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위기감을 느낀 D사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객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았다. 서울지역의 한 회원은 “세무사랑2 등장이후 D사의 고객지원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이제야 뭔가 정상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부지방의 한 세무사도 “D사의 변화된 태도를 보면서 회원권익신장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았다”고 언급했다.


세무사랑2가 낳은 또 다른 성과 중 하나는 직원교육의 간편화다. 세무사회는 세무사랑2 도입에 앞서 2012년 12월에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의 공식프로그램으로 케이렙(KcLep)을 개발했다. 케이렙은 세무사랑2의 수험용 버전이다. 작년 4월 6일 시행된 제54회 시험부터 케이렙으로 치러졌다.


과거에는 회원사무소에서 신규직원을 채용하면 가장 기본인 프로그램 사용법부터 가르쳐야만 했다. 하지만 ‘세무사랑2=케이렙’이라는 틀이 만들어 진 후 회원들은 프로그램 사용법 교육에 힘쓸 필요가 없어졌다. 케이렙으로 공부를 한 수험생 대부분은 세무사랑2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계성 세무회계사무소의 박미성 사원은 “신규직원들이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세무사랑2의 교육용 버전인 케이렙으로 연습하다보니 다들 프로그램에 익숙해져서 입사한다”면서 “이 때문에 사무실에서 세무사랑2로 바꾼 후에 신규직원관리와 교육이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세무사회는 세무사랑2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매 신고시기때 전국 순회교육을 진행했다. 작년 11월 ‘중소기업회계기준해설’ 및 ‘세무사랑2 활용법’ 교육, 12월 세무사랑2를 활용한 연말정산 교육을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시행함으로써 회원들의 직원교육 부담감을 덜어줬다. 이번 2월달에도 법인세 교육이 예정 돼 있다. 이런 대규모 교육을 통해 세무사회는 회원들에게 세무사랑2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세무사랑2-케이렙은 세무사회를 널리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한해 20만명이 넘는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 수험생들이 세무사랑2와 케이렙을 접하게 된다. 이 두 프로그램의 주인인 한국세무사회에 대한 노출빈도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세무회계 관계자들에게 ‘세무사회가 회계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들의 권익을 직접 지키고 보호한다’는 사실을 각인시킴으로써 회의 단결력과 위상을 대내외로 과시했다.

 

앞으로 남은 과제, 그리고 전망은?

 

오는 20일 세무사랑2가 도입된 지 딱 1년이 된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무사랑2는 세무사업계와 회계프로그램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지속, 확대되기 위해선 현재 점유율인 35%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경쟁사가 대규모 자본을 지닌 코스피 상장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소 60%까지 확대되어야만 세무사랑2가 시장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다.    

 
점유율 반등을 위해서는 서울과 중부지역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2014년 2월 기준으로 대전 지방은 이미 점유율 60%를 넘겼다. 하지만 서울은 20%초반, 중부는 30%초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부지방회는 작년 12월 확대임원회의를 열고 세무사랑2 전환을 결의한바 있다. 정범식 중부지방회장은 작년 12월 세무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세무사회 회원으로서 우리가 우리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결의 배경을 밝혔다. 결의 이후 중부지방회의 사용률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가장 많은 회원이 소속되어 있고,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지방회의 경우 세무사랑2 보급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서울지방회 집행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D사는 현재 ㈜뉴젠솔루션과의 소송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소송은 세무사랑2와 관계가 전혀 없는 예전 프로그램(리버스알파, 세무사랑)에 대한 것이다. 회원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D사가 펼친 언론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세무사랑2에 대한 전망은 희망적이다. 이미 대다수 회원들은 세무사랑2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세무사랑2에 대한 우수성도 널리 알려진 상태다. 세무사회도 1년간 세무사랑2를 성공리에 보급했다며 강한 자심감에 차 있다. 운영 노하우도 생겼다. 지방회장단, 지역회장단 모두 세무사랑 보급률 확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로그램 교체 시기가 곧 다가온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이제 남은 건 회원들의 선택뿐이다.

 


세무사신문 제622호(20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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