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40원선 간신히 방어
환율 1,040원선 간신히 방어(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달러 약세에도 저점 결제수요와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 속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전날보다 달러당 1.2원 내린 1,04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천1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환율급락의 파장과 전망 및 대응과제' 긴급좌담회에서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 회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원·달러 환율이 이같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 회장은 "환율급락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인데 따른 '불황형 흑자' 구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국내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인 1천60원이 무너진 상황에서 환율 하락세를 방치할 경우 수출 둔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 경제가 과거 위기를 겪었던 선례를 상기시켰다.
1995년 4월부터 1997년 2월까지 원·엔 환율이 30% 절상된 시기에 외환위기가 몰아닥쳤고 2004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원·엔 환율이 47% 오른 이후 외화유동성 위기가 다가왔다.
지금도 2012년 6월 이후 42%나 오른 상태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국내 외환보유액이 많고 국가신용등급이 높아 금융위기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