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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융인, 미국인 조세포탈 조장 유죄 인정
[2014-05-01 연합뉴스]
 
    스위스의 한 신탁회사 소유주가 크레디트스위스와 공모해 미국인 고객들이 스위스 비밀계좌에 자산을 숨겨 세금을 포탈할 수 있도록 조장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요세프 도리그라는 이 금융가는 지난 1997년부터 2011년 사이에 미국인들이 크레디트스위스 계좌에 자산을 숨겨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광범위한 음모에 가담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법무부를 인용해 AFP와 스위스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2세의 이 금융가는 미국 버지니아 법원에서 열린 형사 법정에서 이처럼 유죄를 인정했으며 최소 5년의 실형을 선고받게 된다. 도리그는 양형 거래를 감안해 앞으로 미국 법무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 세무분야 담당 부국장인 캐서린 케닐리는 "스위스 금융인의 유죄 인정은 부유한 미국인들이 미국에 세금을 내지 않도록 누군가 해외 은행계좌를 이용하도록 도왔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여러 곳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이를 철저히 조사해 사법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리그는 1972년부터 1996년까지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조세회피를 위한 조직인 `샴'을 만들어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샴이라는 조직은 그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도리그가 소유한 도리그 파트너스라는 신탁회사로 분사됐다고 미국 법무부는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사가 있는 건물에 도리그 파트너스가 입주하도록 사무실을 재임대하기도 했다.
    도리그는 지난 2011년 7월 크레디트스위스의 직원 7명과 함께 기소됐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전직 크레디트스위스 직원인 안드레아스 바크만도 미국인 고객을 도와 스위스 비밀계좌에 자산을 숨기는 것을 도왔다는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인 세금 회피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미국 검찰은 크레디트스위스 자회사가 유죄임을 인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10여 년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빠져나간 돈이 30억 달러는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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