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많은 후원회원을 모집했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몇 명의 후원회원을 모집했나?
지난주에 1명을 추가했으니까 정확하게 41명을 모집했다.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해서 조금 속상하다.(웃음)
▲ 적극적으로 후원회원을 모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본회와 지방회에서 추진하는 일에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특히 정구정 회장님이 우리 세무사들의 자존심을 많이 세워줬는데 적극 돕고 싶었다. 나는 회계사의 세무사자동자격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 하지만 정구정 회장님이 이를 해결해 줘서 마음속에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 지금까지 어떻게 후원회원을 모집했나?
나는 거래처 사장님들을 상대로만 후원회원 모집활동을 펼쳤다. 그래서 내가 모집한 후원회원은 전부다 거래처 사장님들이다.
▲ 거래처분들에게만 후원회원을 모집한 경우는 매우 드문데
나 같은 경우는 주기적으로 거래처를 방문해 업체의 에로 사항도 듣고 세무상담은 물론, 전반적인 경영컨설팅을 해준다. 상담이 끝날 때 쯤 거래처 사장님에게 세무사회 공익재단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일하시라고 권유하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거래처분들의 반응이 좋아 굳이 지인들에게까지 가입권유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 모든 거래처 사장들이 흔쾌히 받아들이나? 거래처 분들이 기분나쁜 반응을 보일까봐 후원회원 가입권유를 꺼린다고 말하는 회원분들도 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41명 중 39명은 ‘좋은 일인데 무조건 해야지’하며 그 자리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했다. 나머지 두 분은 잠시 생각하시다가 ‘내가 전 세무사 얼굴 보고 가입한다’며 신청서에 본인 이름을 써 넣었다. 나도 거래처 사장님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니 거래처 방문할 때 후원회원 가입신청서를 꼭 챙겨가게 됐다.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라.(웃음)
▲ 그럼 평소에도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았나?
세무사가 되고 나서는 사회공헌에 늘 관심이 있었다. 전문자격사라는 좋은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부채감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우리사회가 내게 준 사랑과 관심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별하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어떻게 시작하는지 잘 몰라서 망설이고만 있었다. 하지만 세무사회가 공익재단을 만들어 사회공헌에 앞장서겠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의 사회공헌 활동의 첫 단추는 세무사회 공익재단과 함께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으로 나서게 됐다.
▲ 세무사회에서는 1인당 20명 후원회원 모집을 권유하고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어떤가?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게 어려운 거지,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20명은 그냥 넘길 수 있다. 해 보신 분들은 내말을 쉽게 이해 할 거다.
▲ 현재 공익재단에서는 전자신고세액공제 존치를 맞아 공익재단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을 모금 중 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전자신고세액공제 혜택만 받을 수 있으면 절반이 뭔가, 더 큰 액수도 기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 맘이라는 게 항상 변하지 않나.(웃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큰 액수를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까지 20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7억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특히 강제성 없이 자발적으로 회원이 동참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많은 회원들이 ‘공익재단은 세무사 업역을 보호해주는 울타리’라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는데
만약 세무사회 공익재단이 활성화 돼 우리 사회의 주요 사회공헌단체로 자리 잡으면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세무사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확대된다. 이는 우리 업역을 지키고 넓히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부수적인 효과 일 뿐이다. 사회공헌활동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 전문가로서 우리가 받은 혜택은 국민들의 사랑과 애정, 한국사회 시스템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제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세무사들이 받은 혜택을 우리 사회에 되돌려줘야 할 때다. 사회공헌과 상생, 공존, 나눔과 베풂의 관점에서 공익재단을 바라봐야 한다.
▲ 마지막으로 공익재단 활성화를 위해 동료 회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기다. 이런 환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후원회원 모집에 소극적인 회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거래처가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당연히 들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거래처 분들 대부분 사회공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 두 분하고만 대화 해봐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오히려 좋은 일 할 수 있게 기회 줘서 고맙다고 하지 내 돈 더 뜯어 갈려고 수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명 도 없다. 우리 회원 분들이 불편해하거나 두려워말고 후원회원 모집에 자신 있게 나서줬으면 좋겠다.
세무사신문 제630호(2014.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