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30일에 치러지는 제61회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의 접수인원이 7만520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무사회 임순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을 통해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에 대한 응시원서 접수를 받은 결과 1999년 자격시험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지난 회차 시험과 비교해도 5천명이나 늘어났으며, 매회차마다 응시원서 접수인원이 경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수인원을 살펴보면 국가공인 전산세무 1급 2천997명·2급 1만4천164명, 전산회계 1급 2만6천814명·2급 2만489명, 세무회계 1급 280명·2급 1천495명·3급 928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무사회 인증 기업회계 1급 234명·2급 564명·3급 2천555명이 접수했다.
세무사회는 현재 세무사랑2와 연계해 시험용 회계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케이렙을 이용해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케이렙을 도입한 이래로 매 회차시험을 치를 때마다 접수인원의 기록경신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 S고등학교 시험관계자는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난해 세무사회가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용 회계프로그램을 세무사회가 개발한 케이렙으로 바뀐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면서 “그러나 처음 사용하는 프로그램인데도 학생들이 써보자마자 어려움 없이 익히는 걸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에는 케이렙 덕분에 회계프로그램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아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준비하겠다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 고사장이 부족할 지경”이라며 “이미 합격한 선배들로부터 케이렙이 안정적이고 우수하다는 귀띔을 들은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지난해 케이렙을 도입할 당시 케이렙이 빠른 시일내 안정권에 들어서리라는 예상을 하는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정구정 회장은 “세무사회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 동안 독자프로그램이 아닌 특정 회계프로그램 회사의 자격 검증 프로그램으로 시험을 치러 자칫 프로그램회사가 협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시험운영에 난항을 겪을 수 있었다”며 “명실공히 조세전문가 단체가 주관하는 최고의 자격시험인 만큼 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했다”며
세무사회 소유 자격시험용 회계프로그램 확보가 절실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특정 회계프로그램 회사에서 제공하는 자격시험용 회계프로그램을 세무사회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에서 제외하자 파장도 컸다. 매 회차 시험 때 마다 특정 프로그램 회사의 1천여명 직원이 기술감독으로 참여해 왔으나 특정 회계프로그램을 제외하자 해당 회사는 일체 지원을 중단됐다.
세무사회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세무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회원사무소 직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교육을 받고 기술감독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세무사회 전회원이 한 뜻으로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을 지켜나가기 위해 똘똘 뭉친 것이다.
세무사회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보답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케이렙을 홍보하고 프로그램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설문조사, 자체 교육, 설명회 등을 꾸준히 진행해 나갔으며, 학원 및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험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지난해 첫 시험은 대 성공을 거뒀다. 전국 100여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실시한 한국세무사회 제54회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기업회계)에 총 4만8580명이 접수한 것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회차 시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였다.
케이렙으로 처음 치러진 시험 후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검정용에 맞춘 케이렙을 사용해 보고 반응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쉬운 메뉴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이다. 케이렙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접수인원은 급격히 늘어만 갔다.
이번 61회차에 접수한 7만여명을 포함해 올해만 약 25만5000 여명이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원서를 접수했다.
이는 2년 전만해도 불가능한 수치였다. 매년 4차례 치러지는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지난 2009년 시험 도입 10년만에 응시인원 100만명 달성을 자축하기도 했다.
세무사회는 1999년 조세전문가 단체로서 세무회계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세무사와 세무사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을 도입해 현재 국내 최고의 국가공인 자격으로 우뚝 서게 됐다.

세무사신문 제640호(201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