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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 국민연금이사장 "안정성 최우선으로 기금운용해야"
[2015-01-29 연합뉴스 ]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기금운용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기금은 무엇보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립기금을 독립된 금융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 헤지펀드처럼 수익 위주로 굴려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금융계와 경제부처 일각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최 이사장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수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이 다른 해외 연기금보다 떨어진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국민연금의 중장기 수익률은 절대 낮지 않다"고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2013년 평균 수익률 4.2%로 다른 해외 연기금보다 낮은 편이지만, 10년 이상 장기 수익률은 양호하다.

국민연금이 기금 조성 이후 지난 27년간 벌어들인 누적 운용수익금은 206조원에 달한다.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6.08%에 이른다.

최근 6년간 수익률은 세계 6대 연기금 중에서 1위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노르웨이 GPFG, 네덜란드 ABP, 캐나다 CPPIB, 미국 CalPERS 등 다른 해외 주요 연기금의 수익률이 -20% 안팎으로 대폭락하는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0.2%의 수익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안정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수익성을 추구한 결과다.

올해 50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한 적립기금을 투기자본처럼 굴리다 투자에 실패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고,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신뢰가 무너지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최 이사장은 반문했다.

단순 계산상으로 만약 400조원을 투자하다 실패해서 -15%의 손해를 입으면, 무려 60조원의 기금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결과를 빚는데, 그렇게 되면 정권의 운명 자체가 흔들리는 대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최이사장은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장기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며 안정성, 수익성, 공공성, 유동성, 운용독립성 등의 운용원칙 아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기금고갈로 말미암아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제도설계상 부분적립방식으로 기금을 쌓게 돼 있기에 재정추계 상 2060년께 적립기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은 맞지만, 기금을 세금처럼 부과방식으로 바꾸는 등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고, 우리나라가 그런 것을 감당할 능력도 되기에 지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기금운용을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를 국민연금공단에서 떼어내 독립적 투자전담공사로 만들려는 흐름과는 별도로 그는 기금운용본부의 인력과 조직을 공사수준으로 끌어올려 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에는 현재 투자운용직 160명, 일반지원인력 50명 등 모두 210명의 인력이 있다. 여기에 올해 안에 외국인 4명을 포함해 운용전문인력 69명을 뽑아 운용직을 대폭 보강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임기 안에 운용인력을 300명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기금운용전문기구로 키우겠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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