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무사회는 지난달 29일 세무사회관 1층 벽면에 50년 숙원사업 성취 기념판 설치 행사를 가졌다. 기념판 현판식에서 정구정 회장은 법을 개정하기 위해 애간장을 태웠다며 2011년 법개정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정구정 회장은 지난 2011년 세무사회가 지난 50년 동안 추진하였으나 되지 않았던 회계사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부여폐지와 세무사의 기업진단업무 획득을 위한 세무사법개정과 건설산업기본법개정을 추진했다.
그러자 많은 회원들은 세무사회가 50년 동안 추진하였으나 되지 않은 것을 정구정 회장이 추진한다며 냉소적이었다. 그래도 정구정 회장은 아무도 가지 않으면 길은 생기지 않는다는 그의 평소철학처럼 외골 스럽게 추진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 24일 새벽 2시에 세무사법과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위해 국회에서 동분서주하면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회직자들이 ‘되지도 않을 일을 한다’면서 법개정을 독려하는 자신의 전화를 기피하며 전화를 받지 않자 감정의 북받치던 당시의 심정을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올렸었다.
정구정 회장이 게시판에 올린 글은 회장은 법 개정을 위해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국회에 머물려 식음을 전폐하면서 의원들을 찾아가 법 개정을 호소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되지도 않을 일을 한다면 적극 도와주지 않고 외면하니 광막한 광야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정구정 회장은 불꺼진 국회 복도에서 외로운 감정이 북받쳐 그만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당시 연구기획팀장이던 김현준 사무처장은 “회장님께서 불가능한 법 개정 하나만을 위해 앞만 보고 뛰었다”면서 “밤 늦은 11시경 국회 복도에 불까지 꺼지니 갑작스레 감정이 북받치셨는지 울음까지 터뜨린 모습을 보며 코 끝이 찡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정구정 회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회원들은 60여개의 댓글을 달며 정구정 회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고 힘을 북돋아 줬었다.
회원들은 ‘수 많은 응원의 함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후일 진정한 평가를 받으실 것입니다’, ‘세무사업계의 오랜 숙원인 회계사의 세무사자격 자동부여 제도의 폐지와 재무상태진단허용을 위해 힘쓰시는 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용기와 희망잃지 마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이렇게 글이나마 응원보냅니다’, ‘회장님 한분에 너무나 큰 짐을 남겨 놓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글을 쓰는 것 조차도 죄송하여, 몇 번이나 글을 쓰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회장님’, ‘회장님 힘내세요!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회장님을 지원합니다. 일부 무관심한 회원들이 무임승차를 하거나 다른 이가 밭갈고 씨뿌리면 과실이나 따먹으려는 자가 있으나 많은 회원들이 지지하고 있으니 힘들어도 세게 나가십시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능력없다는 핑계로, 그냥 사과가 입속으로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듯 합니다. 그 새벽에 회장님이 느끼셨을 그 황량한 자괴감이 절절히 느껴지는듯 합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회장님, 회장님의 충정은 예전 임기때에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속으로 믿고 존경해왔습니다. 과정중에서 회장님을 오해하는 회원들도 있었으나 회장님의 진심을 알고 있는 회원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고생하시는 우리 회장님! 응원하고 감사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결과가 어떻게 되는 회장님의 노고를 인정합니다’라며 정구정 회장에게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2월 법개정 당시 정구정 회장은 자신의 외롭고 고독한 자신의 처지를 세무사회 회원게시판에 올려 회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세무사신문 제655호(20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