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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피부의 적 ‘건선’ 주의보 |
| [문화일보 2004.12.16 ] |
(::원인·대처 요령 어떤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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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결코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건선 환자들이다.
건선은 습도가 높고 일조량이 풍부한 계절에는 잠잠하다가도 차 갑고 건조한 겨울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린다. 그래서 건선 환자들은 겨울이 두렵기만 하다.
◈‘건선’은 어떤 질환인가〓건선은 처음에는 피부에 좁쌀 만한 붉은 반점이 생기다가 차츰 부위가 커지면서 하얀 비늘 같은 각 질이 겹겹이 쌓이는 피부병이다. 또 비늘처럼 층층이 쌓인 피부 각질이 떨어졌다 발생했다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만성 재발질환 이다.
아토피와 같은 다른 피부 질환의 경우 피부가 얇아지는 데 반해 건선은 거꾸로 피부가 두꺼워지는 게 특징이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피부세포가 정상세포보다 8배 가량 빠르게 증식하 기 때문이다.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복부, 엉덩이, 머리 등에 생긴다. 간혹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도 발병, 각질층이 더욱 두꺼 워지는 경우도 있다. 배꼽 주위나 항문 주위에 나타날 수도 있다.
방치할 경우 얼굴 등 전신으로 번지기도 한다.
◈왜 생기나〓건선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 은 상태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세균 감염, 외상 및 피부 손상, 만성 피로, 스트레스, 환경 오염, 음식, 기후 등 여러가지 요인 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인체 내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된 전신성 질환으로 인식한다.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가 약해지고 건조해지면서 건선이 유 발하거나 악화한다는 것이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 만성 피로, 간 또는 신장의 기능 허약, 혈액 부족, 열독 등도 병변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본다.
◈어떤 증상 보이나〓건선은 다른 피부 질환과는 달리 심한 가려 움 증상은 없다. 무좀과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름철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듯 하다가도 날이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흔하진 않으나 관절에 영향을 미쳐 관절의 통증과 변형을 일으키 기도 한다. 이른바 ‘관절형 간선’으로, 류머티스 관절염과 비 슷한 증상을 보인다. 주로 손이나 발에 혹이 난 것처럼 붓기도 하고 간혹 척추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손톱과 발톱에 생기는 관 절형 건선의 경우 피부 건선이 나아지면 자연스럽게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관절에 생기는 건선의 경우 관절염에 준하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어떻게 치료하나〓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치료 기간 도 길다. 재발도 잦다.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선 앞에 만성이나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까지 건선을 고치고 재발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따 라서 건선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멀리하고 자신에게 효과적인 치 료법을 찾아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성급히 완치하려는 욕심에 처방 없이 함부로 아무런 연고를 바르다가는 피부 내성이 생기거 나 다른 피부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보통 건선의 치료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의 연고를 바르는 국소 치료와 자외선 등 을 쪼이는 광(光)치료, 투약하는 치료 등 여러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폐를 보강해 줄 수 있는 탕약을 처방한다. 건선은 폐 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자연 추출물을 이용 한 생약 효소를 이용하기도 한다. 생약 효소를 건선이 생긴 부위 에 바르면 피부가 촉촉해질 뿐만 아니라 피부 표피도 튼튼해진다 . 피부 면역성이 높아지는 것.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3개월 ?ㅅ?꾸준히 사용하면 건선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방과 관리〓건선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 조한 겨울철에 피부를 항상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하는 게 중요 하다. 지나친 난방은 피부 수분의 증발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18 ~20도 정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 2~3시간에 한번씩 실내를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습기??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잦은 목욕과 샤워는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따라서 체온보다 약 간 높은 36~37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적당하다. 과도한 비누의 사용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 목욕 후에 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도록 한다. 보습 제는 목욕 후 몸에 물기가 아직 촉촉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발라야 효과가 있다.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술과 담배,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 트 식품 등은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비타 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의식 적으로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 은 하루에 7~8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도움말〓약손한의원 박민영 원장〉 조철현기자 choc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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