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나 대학생이나 청년실업을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만, 그 원인을 둘러싸고는 세대 간 인식차이가 존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17∼20일 성인 남녀 2천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사회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청년실업'을 꼽은 응답자가 28.3%로 가장 많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청년실업'에 이어 '인구고령화'(20.6%), '비정규직 문제'(15.8%), '저출산'(9.6%), '자살률'(6.5%), '이념갈등'(6.2%), '학벌주의'(5.3%) 등이 한국사회의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청년실업의 원인으로는 '청년들이 임금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만 선호'(31.9%),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 기업'(18.6%), '전반적 일자리 부족'(15.0%),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교육'(12.8%), '너무 많은 수의 대학졸업자'(11.5%) 등을 꼽았다.
청년실업 원인 1위로 꼽힌 '청년들이 임금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만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을 교차분석해보니 50대 이상 세대의 43.0%, 40대의 34.3%, 30대의 31.5%, 20대의 18.6%가 이같이 답해 세대 간 인식차이가 나타났다.
청년 취업에 필요한 요건으로는 '인맥과 연줄'(49.0%), '학벌'(46.1%), '전문지식과 기술'(40.1%), '부모님의 능력'(38.2%), '스펙'(32.2%), '외모'(30.3%), '인성'(24.7%), '운'(18.2%) 등이라고 답했다.
이 응답도 교차분석을 해보면 가구 간 차이가 발견된다. 20대의 58.0%가 취업할 때 '인맥과 연줄'이 중요하다고 여겼으나, 50대 이상의 47.3%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중시했다.
한편, 미디어연구센터가 2014년 7월∼2015년 6월까지 8개 전국종합지, 3개 경제지, 3개 지상파 방송사의 기사 2천544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언론이 다룬 청년담론의 핵심주제는 '청년실업'으로 나타났다.
언론에서 청년담론을 주도하는 정보원은 박근혜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중앙부처 고위직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청년의 '진짜' 목소리는 배제되는 경향이 짙었다고 미디어연구센터는 지적했다. 청년담론을 이끄는 30명의 주요 정보원 가운데 정준영 청년유니온 정책국장,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터워크 운영위원장 정도다.
미디어연구센터는 "언론은 청년을 취업준비생, 군인, 소비자, 자원봉사자, 통일의 주체, 문화향유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불러들이지만, 각 주제는 서로 연결되지 않고 단편적으로만 기술됐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결과는 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미디어이슈' 14호에 '청년실업, 언론보도와 국민인식'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