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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세금체납자 압류품 227점 공개매각에 인파
[2015-10-07 연합뉴스]
경기도와 14개 시·군이 압류한 고액 체납자의 명품 가방, 시계, 귀금속 등 동산에 대한 공개매각이 이뤄진 7일 오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은 입찰객과 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공매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공매장 앞은 이른 오전부터 복도에 전시된 공매물품 목록을 살펴보려는 1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세간의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자체의 의뢰로 압류동산을 공매한 적은 있지만,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공매처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심 시간대인 정오부터 몰려 든 사람들은 공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입구에서 줄지어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입장이 시작된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 만에 330여명이 찾았고, 입찰이 시작된 오후 2시에는 500명을 넘어 장사진을 이뤘다.

아이를 안고 온 30대 초반 부부부터 30대 중반∼40대 부부,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공매 행사장을 찾았다.

광주, 수원 등 인근 지역은 물론 화성, 과천 등 다소 거리가 있는 경기지역은 물론 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선보인 공매 물품은 에르메스, 구찌, 샤넬 등 명품가방 47점, 불가리와 몽블랑 등 명품시계 17점, 순금열쇠와 다이아몬드반지 등 귀금속 144점 등 총 227점.

이 물품에 대한 체납액은 총 21억8천585만원. 감정평가액은 체납액의 3분의 1 가량인 총 7천22만원이다.

이날 공매 전부터 감정가액 300만원짜리 불가리 시계, 120만원짜리 루이뷔통 가방, 280만원 짜리 20돈 순금목걸이는 최고가 감정평가를 받아 관심을 끌었다.

친구와 같이 구경왔다는 최모(46·여·성남)씨는 "요새 금으로 된 실반지 하나 사려면 15만원은 줘야하는데 굵기도 좀 있는 게 18만원이라 싸긴 하지만 큐빅이 박혀 내키지는 않는다"고 했다.

최씨는 "오늘 금 시세가 한 돈에 17만원인데 여기 나온 금 반지와 목걸이는 14만원 정도라 가격이 괜찮아 금목걸이 한개 구입하려고 입찰서를 냈다"고 말했다.

언니따라 서울에서 왔다는 박모(36·여)씨는 "가격은 만족스러운데 제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쉽다"며 "명품 가방은 중고로 사더라도 보증서가 있으면 나중에 되팔기 좋은데 보증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 아쉽고 그래서 사야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 품목은 예상보다 관심이 높았다.

광주에 온 20대 남학생은 "시중에 중고로 125만원 하는 풀세트 디지털 카메라가 80만원에 나온 것을 인터넷 감정평가사이트에서 보고 찾아왔다"며 "낙찰돼 꼭 집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30대 중반의 한 여성은 휴대전화로 공매 대상 카메라와 감정가액을 사진으로 찍어 남편에게 전송하고 응찰 가격을 상의하기도 했다.

개찰은 오후 2시 5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공매 물품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사람에게 낙찰됐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은 고액 체납자자의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년 2회씩 동산 강제매각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와 시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각 물품은 모두 고액 고질체납자들의 가택을 수색해 압류한 것"이라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공매처분한 것이 처음이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다음 공매 때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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