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에게 막말하다 훈계받고, 감독 참관 거부하다 폭행 사태까지….
광주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광주시립예술단체가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어 문제다.
19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단원들과 갈등으로 '훈계' 조치를 받는가 하면 시립국극단은 예술감독이 단원들을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등 갈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광주시립발레단 신 모 예술감독은 성실 및 품위유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최근 문예회관으로부터 '훈계' 조치를 받았다.
지난 3월 부임한 신 감독은 독단적인 운영으로 단원들과 자주 마찰을 겪었으며, 단원들이 '언어폭력, 인격 모독적 발언' 등을 주장하며 진술확인서를 제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문예회관 측은 단원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으며, 신 감독이 일부 단원에게 능력이 없으니 사직을 하라고 권유한 점이나 외부 단체에 연습실을 제공하는 등 일부 부적절한 행위를 확인했다.
신 감독은 1년 이내 훈계 조치를 한 번 더 받으면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재임용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광주시립국극단은 김 모 감독과 단원들 간의 갈등이 폭행 사태로 번졌다.
국극단 소속 공공운수노조 소속 단원 23명은 김 감독의 경력 위조와 인사특혜 의혹 등을 주장하며 김 감독의 참관 연습을 거부중인데 지난 13일 김 감독이 연습장을 찾자 감독 의자를 밖으로 빼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국극단의 한 단원이 의자에 손가락을 끼어 부상해 폭력을 행사한 단원을 폭력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김 감독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노조 소속 단원 6명을 순천지검에 고소했다.
문예회관은 연습 거부 등 문제가 명백한 복무규정 위반이라고 보고 경고 공문을 국극단과 시립예술단 노조에 보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발레단 감독은 취임 초기 의욕이 넘쳐 다소 과격한 발언으로 단원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극단은 해당 단원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