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가 23일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필요성 등 경영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야당에 전달하고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김성우 유진테크 부사장은 "중국의 파상공세에 대응하려면 R&D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의 R&D 세액공제 비율이 25%인데 비해 중견기업은 대기업 수준인 8%만 공제받아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동일범 삼구아이앤씨 대표이사는 "건물 관리 분야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공공부문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며 "기술력 제고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공부문 입찰 제한으로 시장이 크게 줄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완 SM그룹 부회장은 새정치연합이 관련 실무위원을 중견련에 파견하거나 정기적으로 회의에 참여하도록 해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중견기업 관계자들은 민관 공동 R&D, 일감몰아주기 과세, 뿌리기업 외국인 고용 등 중견기업의 성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세 부담을 줄여줄 것을 건의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중견기업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정책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대·중소기업의 이분법적 인식에 바탕을 둔 법과 제도를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견기업에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총선과 총선 이후 정책 수립 과정에 합리적인 중견기업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