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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997]
1인 미디어 시대의 세무사
팟캐스트 방송 ‘세금나이트클럽’ 이종현 세무사

최근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며 개인 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인 미디어는 기본 장비만 있다면 어디서든 방송 제작이 가능하며 콘텐츠와 광고 선정에 제약이 없고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달로 전 세계 어디든 전파가 가능해 새로운 영업‧홍보 방식으로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팟캐스트에서 ‘세금 나이트클럽’이라는 방송을 제작해 납세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종현 세무사와 그의 직원들(이현민 사무장, 김정은 실장)을 만나, 1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시도를 기획한 계기와 운영 노하우, 개인 방송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편집자주>

≪ 세금나이트클럽 방송을 제작, 진행 중인 창공세무회계 이종현 세무사, 김정은 실장, 이현민 사무장(오른쪽부터)

 

Q. 방송을 시작한 계기는?

이현민 사무장 : 이종현 세무사와 함께 오프라인 세금모임을 운영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금정보를 알려보고자 시작했는데 밤·낮 노력해서 만든 양질의 강의 자료들이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 몇몇 사람들에게만 전달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때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세금정보를 알릴 수 있는 매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그러다 팟 캐스트가 떠올랐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와 지식을 전파할 수 있으며, 노출 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라 생각했다. 그때부터 세무와 미디어를 결합해 보자고 생각했다.

Q. 처음 방송을 시작할때 어땠나요?

김정은 실장 : 중간중간 광고도 넣고 애드리브도 첨가해서 편하게 웃으며 들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시작했다. 다른 개인방송 및 일반 공중파 라디오도 매일 들으며 우리 방송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연구도 많이 했다.
지인분들의 도움을 받아 광고도 녹음해 삽입하고 우리 사무소를 알릴 수 있는 광고도 직접 제작해서 넣기도 했다. 재미있게 열정을 가지고 접근해 생각보다 방송 녹음은 순조롭게 진행 됐다. 처음에는 10명만 우리 방송을 찾아들어도 너무나 감사할 일이라생각했는데 팟캐스트에서의 방송 순위가 하나 둘 오르더니 500위까지 올라갔고 댓글로 후기를 남겨주시는 팬들도 생겨났다. 기적같은 일이었고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는 명언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이 사무장 : 맞는 말이다. 재미는 있었지만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항상 청취자의 입장에서 제작이라는 걸 해보려니 녹음장비부터 편집기술, 스토리텔링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미디어제작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차근차근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미디어제작 관련 도서도 읽고 블로그들을 찾아 보고 흥미로운 팟캐스트 방송들을 모두 들어보며 제작기술, 대본작성, 방송콘셉트 등에 대해 터득했다. 팟캐스트 방송이 자체 홍보나 광고적인 측면에서 이득이 있지만 분명한건 어느정도 미친사람처럼 접근하지 않고서는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당부하고 싶다.

 

Q. 방송 제목이 재밌다. ‘세금나이트클럽’은 어떻게 지어진 이름인가?

이 사무장 : 세금이라는 주제 자체를 많은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하며 들어봐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조금 쉽고 편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러다 성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리게 됐다. 나이트클럽은 신선함과 충격 그리고 즐거움이 모두 공존하는 곳이다. 이처럼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방송을 들어봐달라는 의미와 함께 나이트클럽 하면 떠오르는 즉석 만남처럼 주변 지인들에게 방송을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금나이트클럽’이라 이름짓게 됐다.

 

Q. ‘세금 나이트 클럽’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바는?

이종현 세무사 : 세무용어는 참으로 낯설고 어렵다. 아무런 기본지식 없이, 세무사사무실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면 납세자들은 소위말하는 ‘멘붕’에 빠지기 쉽다. 매출이 뭔지, 매입이 뭔지, 세금계산서가 뭔지, 복식부기는 뭔지... 그래서 이 방송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전문적인 세금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쉽고, 재미있게 세금 “상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낯설고 어려운 세무용어들을 방송을 통해 한 번이라도 듣고 세무사님과 미팅을 하거나, 세금신고를 한다면 그 낯섦은 반으로 줄고, 세금에 대해  흥미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방송에 대한 청취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김 실장 : 청취자 분들이 실무적인 질문부터 힘을 북돋아 주는 응원글까지 여러 가지 피드백을 많이 남겨준다. 그 중 “광고와 홍보로 얼룩진 타 방송들과는 달리 전문성과 재미를 가미한 방송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적어준 응원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수줍은 목소리의 젊은 사장님께서 방송을 듣고 전화가 온 적도 있는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데...어디서부터 어떻께 시작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사업자등록부터 각종 세금신고 및 절세방법 등 여러가지를 물었습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인연들이 지금 당장은 규모 및 매출액이 작아 우리 사무실을 통해 기장대리를 맡기지는 않더라도 먼 미래에 잠정적 고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미소짓던 기억이 납니다.    

 

Q. 방송을 하며 보람됐던 순간은?

이 세무사 : 바쁜 세무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최신 법령 및 개정 사항을 놓치기 쉽다. 매년 개정되는 세법과 더불어 타이트하게 짜여진 세무일정으로 인해 어느 순간 나태해지고 공부도 게을러 질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취자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돼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 그럴때마다 뿌듯함을 느꼈다.
이 사무장: 주변 지인분들이 “방송 재미있다”, “좋은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해 줄 때가 가장 보람찬 순간이다. 또한 댓글을 통해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모든 청취자들의 마음이 느껴질 때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

 

Q. 방송을 통한 최종목표는 무엇인가?

이 세무사: 방송을 하며 비방송용 용어도 많이 쓴다. 때론 욕도 하고, 성질도 내고 그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무사’라고 하면 뭔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미지를 많이 떠올려 이런 선입견을 깨보고 싶었다.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을 이장님 같은 세무사가 되고 싶다. 
이 사무장: 세금나이트클럽을 시작한 후 생긴 목표가 있다면 우리로 인해서 세금에 대한 인식이 ‘재미있다’, ‘흥미롭다’로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방송이 모든 세무관련 정보의 창구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김 실장 : 예전에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세무서에 방문하여 사업자등록을 내고나서 뭘해야 할지 막막했다. 어느 누구도, 어떤 기관도 세금 및 4대보험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때의 나와 같이 “세금”이라는 두 단어 때문에 힘들어 하는 초보 사업자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세금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세무사신문 제680호(2016.7.16.)

 [조회: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