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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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2632]
<인터뷰> 세무사제도창설 55주년! 그때를 기억하세요?

55돌을 맞이한 세무사제도의 역사는 수많은 선배 세무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호에서는 선배 세무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제도창설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앞으로 한국세무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한다. <편집자>

 

채덕수 세무사(2089,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 단 한 건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처리해야”
 

▶ 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젊을 때부터 세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세무사 시험을 보게 됐다. 다른 동료 세무사들을 보면 회사원이나 공무원을 하다 세무사가 된 경우도 많은데 나는 오로지 한길만을 걸어왔다.
일이 항상 재밌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성에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

 

▶ 과거로 되돌아간다면 직무관련 무엇을 하고 싶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법인세와 양도소득세에 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경제발전에 힘입어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고 많은 유수의 기업들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젊을 때부터 해당 세목 분야를 좀 더 열심히 공부했다면 분명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법인세와 양도소득세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웃음).

 

▶ 세무사 후배에게 조언 한마디.
한 명의 세무사가 정해진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양은 한정돼 있다.
따라서 후배님들은 많은 수임에 욕심을 갖기보다 한 건이라도 결코 부끄럽지 않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우리 세무사가 하는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제1원칙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 작지만 ‘최선’을 다하다보면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것이다.

 

윤재학 세무사(2265, 지방세제도연구위원회 위원)
“고객에게 절세 노하우를 알려줄 때 큰 보람 느껴” 

▶ 왜 세무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나.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금관리, 회계 등의 업무를 처리했다. 당시 회사 선배가 법전까지 사주며 평범한 회사원으로 평생 살기 보다는 세무사자격을 취득해 전문가의 삶을 살 것을 권유해 엉겁결에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에 다녔다면 정년을 보장받기 힘들었을 텐데 세무사는 자신의 능력이 되는 한 세무사업을 계속 할 수 있으니 그때 선택을 참 잘한 것 같다.

 

▶ 세무사로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기장을 맡긴 고객에게 그들이 예상치 못한 절세 노하우를 알려줄 때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절세와 탈세는 엄연히 다른데 세무사는 현명한 절세를 위한 영원한 동반자다. 특히 지방세와 관련해 8천만 원에 상당하는 고객의 세금을 이의신청을 통해 돌려받은 적이 있다. 납부 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러 고객조차 거의 포기하고 있던 것인데 돌려받게 돼 매우 고마워했던 기억이 난다.

 

▶ 원로 세무사로서 후배 세무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법과 실무 사이의 괴리를 느낄 때가 많을 것이다. 이때 과연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지 경험이 적을 때는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만 좀 바보 같고 가까운 길을 빙 둘러가는 느낌이 들더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 말하고 싶다.

 

손성호 세무사(3169, 도서출판위원회 위원)
“인격적 소양을 기르고 사고의 유연함 유지하며 과세당국과 납세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 다해야”
 

▶ 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나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데 당시만 해도 장애인을 채용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기 보다는 직접 고용주가 돼 월급을 주는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다.

 

▶ 세무사 일원으로서 현재 세제 정책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모든 납세자가 만족하는 과세가 실현되는 세제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현재 5구간에 그치는 세율적용구간을 좀 더 세분화시킬 필요가 있다. 더 체계적으로 세분화 된 세율적용으로 더 많은 납세자가 과세에 대해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무사 후배에게 조언 한마디.
개업하지 30년이 되다보니 많은 후배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마다 내가 매번 당부하는 것은 인격적 소양을 통해 사고의 유연함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인격적 소양을 갖추는 방법은 독서, 바둑에서부터 축구 동호회 활동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사무실에 박혀 격무에 시달리다보면 몸도 마음도 약해지기 쉬운데 그럴 때 일수록 자신만의 취미를 통해 이를 훌훌 털어낼 수 있어야 한다. 

 

김금호 세무사(5746, 세무연수원 교수)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세무사제도 100살 바라보자”

▶ 세무사제도 55살 생일날이다. 축하 한 말씀 부탁한다.
세무사제도의 생일을 자축한다! 제도라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만히 있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재능기부, 업무영역 수호와 같은 활발한 활동들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 선·후배 세무사들이 이런 활동들에 동참하고 하나로 뭉쳐 100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

 

▶개업한지 25년이나 됐는데 잊지 못할 의뢰인이 있는가?
택시기사를 하시는 분이 시골 땅을 팔았는데 세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울상이 돼 사무소를 찾아온 적이 있다. 직접 충청북도 음성군까지 내려가 확인한 결과 분명 억울한 세금부과였다. 이에 불복청구를 진행해 절세에 도움을 줬다. 아직까지 상담료를 받지 못해 씁쓸하지만(웃음)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후배 세무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열심히’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바뀌고 세법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한 곳에 안주하고 배움을 게을리한다면 결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다는 것은 선배로서 잘 안다. 그러나 향후 어떠한 문제에 있어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그 밑바탕이 돼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실력이기 때문이다.

 

세무사신문 제684호(201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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