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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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有分數)지!

      김 영 록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

 

최근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이하 ‘AOTCA’ 라 한다) 총회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부친상을 치러 선영에 있는 묘소를 돌봐야 하고 무릎이 좋지 않아 참여를 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그동안 광주지방세무사회 16년 회무기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소중한 회비가 지출되고 있는 AOTCA 현장을 보고싶은 욕심도 있어 대전·대구·부산·광주 4개 지방회장을 대표하여 참가하였다.

그러나 여행기간 내내 그리고 돌아와서도 차라리 가지 않았다면 ‘이 꼴 저 꼴 안봐서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은 평소 글쟁이로 회원님들에게 제14차 AOTCA의 진상을 알릴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을 시간이 없는 분을 위해 서두에서 결론을 내면AOTCA 현장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4자성어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을 꼽아 본다. 이래저래 인생을 살다 보면 정말 뻔뻔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이런 분에게 하는 말로 ‘적반하장도 유분수(有分數)지’가 있다.

달리말해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라는 속담과 일치한다. 한편 한자를 그대로 풀어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들고 대드는 격’이다.

금번 AOTCA는 적반하장처럼 바로 반성해야 할 일부 일탈 회원이 바르게 나가고 있는 한국세무사회와 백운찬 회장을 향해 큰소리를 치고 있다.

백운찬 회장은 취임 이후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임 정구정 전 회장에 대한 예우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취임 초기 정구정 전 회장의 추천을 받아 부회장, 상임이사 등 임원진을 구성하였다. 최근 2년 차에 백운찬 회장은 회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를 한 시점에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부 임원진을 교체했다.

따라서 전·현직 회장으로 서로간 어는 정도 예의를 표하고 받은 것으로 보이고 정구정 전 회장은 이제 회무에 대해 간접적인 간섭은 지양하고 현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

위와 같은 연장선에서 한국세무사회가 회원 단체로 가입돼 있는 AOTCA의 한국세무사회 회장 자격으로서 주어진 수석부회장 역시 한국세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시점에 당연히 사임하해야 했다.

적어도 AOTCA총회 전에 정구정 전회장은 사임을 하고 백운찬 회장에게 그 수석부회장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놓친 AOTCA총회에서 백운찬 회장은 수석부회장의 자리도 갖지 못하게 됐다. 이러한 사정과 AOTCA회칙과 관례를 이해한다면, 수년간 회무를 집행하고 경험한 정구정 전 회장과 일부 회원이 회장국이 못된 것은 현 집행부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앞의 ‘적반하장’ 격이다.

AOTCA 이케다 토시히로 회장은 총회 전부터 연임하는 것으로 회원국 간 사전 조율이 돼 있었고, 총회 전날 까지 정구정 전 회장이 수석부회장 자격과 이사로 있었던 이사회에서 연임(통상 연임) 의결이 있었으며 그 구성원들은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AOTCA회장, 백운찬 현회장이 돼야 했다!

한국세무사회는 매년 정기총회가 있고 격년으로 전 회원들의 선거를 통해 회장이 선임된다. 그리고 한국세무사회 회장직은 세무사법과 회칙에 따라 행정과 재정권 등 모든 회의 운영에 대해 1만2천여 회원들로부터 위임을 받았다.
아시아-오세아니아세무사협회(AOTC A) 역시 세무사들의 회비가 납입되는 회원국인 한국세무사회 회장, 그리고 임명받은 상임이사인 국제이사가 주관 담당이고 국제협력위원회는 보좌하는 위원회이다. 따라서 정기총회에서 당선된 백운찬 회장은 한국세무사회 회원단체로 가입된 AOTCA총회에 참석할 회원들을 모집하고, 그 참여 회원들은 회장의 뜻에 따르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다.

그러나 제14차 홍콩 AOTCA총회에서 국제협력위원장은 한국세무사회를 대표하는 공적 업무에 임하는 백운찬 회장을 바르게 보좌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무를 망각하고 일탈 행위를 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총회장을 벗어나는 로비 현장에서 한국세무사회를 대표하는 백운찬 회장에게 ‘축배나 들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은 물론, 마지막 날 만찬장에서 정식 세리머니가 아님에도 다른나라 회원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노래를 부르는 행위 등 홍콩에서의 일탈은 한국의 국제적 품격을 떨어뜨린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지난해 6월 한 명의 회원으로 내려가겠다고 선언한 정구정 전 회장은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당선돼 1만2천여 회원들로부터 위임받은 백운찬 회장의 캐치프레이즈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만드는 뜻에 따라야 한다.

역시 수억 원의 회비가 들어가는 공익재단 이사장직도 본인이 직접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새로 선출되는 29대 회장에게 이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전임 회장으로서 자신의 의사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지금 우리 한국세무사회는 변호사를 상대로 하는 자동자격폐지, 조세소송대리권 확보는 물론 법무법인의 세무조정 업무영역 간 다툼 등 보다 더 시급한 사안이 있다.
 
자작환자수(自作還自受)의 경구 잊지 않아야!

이러한 상황에서 전임회장인 고문의 자격을 가진, 또 어느 누구보다 회를 사랑하고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는 회원이라면 난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백운찬 회장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주면 되지 않을텐데 그렇질 않으니 무슨 연유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전직 임원 등은 온갖 험담과 소송제기로 한국세무사회의 갈 길을 막고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 한국세무사회의 미래와 발전을 걱정해서인가? 집행부 때 가졌던 추억 때문인가? 그것이 한국세무사회 전체 회원을 위하는 길인가?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러한 선의의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금번 홍콩에서의 AOTCA 현장을 보고 온 나로서는 다음과 같이 묻고 답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고 법과 원칙대로 ‘반듯하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정부와 대통령을 도와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임 대통령과 구 각료들이 온갖 욕설과 비아냥으로 짓밟고 패대기를 치고 있다면 국민들은 누구를 욕하겠는가?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자작환자수(自作還自受 스스로 저지른 행위는 반드시 자기 자신이 그 대가를 되돌려 받는다)’란 글귀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 AOTCA 총회에 참석한 임원 및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위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무사신문 제686호(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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