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눈도 손처럼 일시적으로 건조해 지는 것으로 생각해 안구건조증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안구건조증도 엄연히 질병이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완치가 매우 어렵다. 특히 안구 각막에 미세한 손상이 동반된 안구건조증은 시력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노화에 의한 눈물 분비량 감소가 주원인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노화, 라식수술, 눈꺼풀 문제, 만성 결막염, 갑상선 질환, 여성호르몬 감소, 콘택트렌즈 사용 등으로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한 것으로 눈물의 분비량의 감소 또는 눈물의 상태가 변화에 의한 것이다.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눈물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은 여성 환자의 비중이 68.3%로 남성 환자의 비율 31.7% 보다 월등히 많다.
■ 안구건조증 체크리스트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쉽게 눈이 피로해 잘 뜰 수가 없고 외관상 눈이 약간 충혈되는 것이다. 눈을 감고 있으면 편안하지만,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있다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까지 아프다 ▲눈앞에 막이 낀 듯하다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쏟아진다 ▲눈이 자주 충혈 된다 ▲안과병원에서 결막염 치료를 받았지만 신통치 않다 ▲사용하던 콘택트렌즈에 문제가 자주 생긴다 ▲자고 일어나면 눈꺼풀이 들러붙어 잘 떠지지 않는다 ▲눈부심이 심하다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울기 힘들다 ▲실 같은 분비물이 자꾸 생긴다
■ 생리식염수 눈에 넣지 마세요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건조함 때문에 생리식염수를 과도하게 눈에 넣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위다. 눈의 점액질이나 기름을 씻겨나가게 해 눈물을 더 빨리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또 인공눈물을 점안함으로써 눈에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김동현 가천대길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표적 인공눈물제 성분인 무보존제 히알루론산나트륨에 각막상피세포가 장기 노출됐을 경우 각막상피세포의 대사 기능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인공눈물의 적절한 사용량은 하루 4회 정도가 적절하며 이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등푸른 생선, 견과류 섭취해야
콘택트렌즈나 과도한 눈 화장, 매연, 난방기구로 인한 실내 건조 등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들어 안구건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멀리하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주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시 바람이 많이 분다면 안경을 써 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연어 등 등푸른 생선과 호두 등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무사신문 제689호(2016.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