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에는 실내 환기가 쉽지 않다. 추운 날씨 탓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렇다고 문을 꼭 닫아두기도 녹록지 않다.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활동하는 현대인들은 요리, 이불 털기 등 생활 속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환기에 소홀하기 쉬운 겨울철, 적절한 실내 환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 팁을 알아본다. <편집자>
■ 추워도 환기는 반드시!
흔히들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감기는 온도와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다. 극지방이 너무 추워 바이러스가 생존하지 못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럼에도 겨울에 감기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뭘까? 이는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공기보다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이 더 적어 건조해진 공기가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아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즉, 감기는 추워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추위로 건조해진 몸이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잃어 감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기예보를 보고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춥더라도 환기를 시켜 공기를 순환시키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 실내 적정습도(40∼60%)를 유지토록 해야 한다.
단, 미세먼지 경보 때는 창문을 열지 말고 주의보 때는 점심 무렵에 짧게 환기해야 한다.
■ 조리 시 반드시 환기해야
조리 시 환기에 소홀하다면 암(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기름을 튀기거나 찌개를 끓이는 등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미세먼지가 생긴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정한 유해성분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1/7밖에 안 돼 호흡기를 그대로 통과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지난해 5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가 나쁜 날의 30배, 삼겹살은 19배, 달걀 프라이는 14배에 노출된다고 한다. 따라서 조리 시에는 창문을 열어 오염된 내부 공기를 배출하고 레인지 후드를 가동시켜야 한다.

≪ 음식에 열을 가하면 흡연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로 널리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등이 발생한다. 따라서 요리하는 사람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조리중·조리후 15분 간 환기는 필수다. <그림> 국립환경과학원
■ 물걸레와 베이킹소다로 청소 하자
겨울철에는 외출복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겨울옷은 먼지가 잘 발생하는 모(wool) 소재가 많고 밖에서 묻어온 미세먼지나 세균이 실내로 유입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주 빨기 힘든 외투 등의 겉옷은 집에 들어오기 전 밖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집에서 별도의 조리를 하지 않고 창문을 닫아 외부 유해물질의 유입이 없다 해도 청소는 필수다. 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워낙 작아 건물 틈새로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청소 전에 분무기를 뿌려 공기 중의 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 닦으면 효과적이다. 이때 진공청소기만 돌리면 단순히 먼지가 위로 떠올랐다가 다시 바닥에 가라앉기 쉬워 주 1회 이상은 물걸레 청소를 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도 겨울철 위생관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물빨래가 어려운 카펫이나 인형 등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약 20분 후 청소기로 그 가루를 빨아들이면 먼지와 냄새제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 식물 키우는 재미와 공기정화를 동시에!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 공기정화에 도움이 된다. 식물도 사람처럼 호흡을 하는데 이때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단, 저녁에는 반대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잠자리에 화분을 두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잎이 넓을수록 정화력이 뛰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갈래가 많아 공기흐름이 잘 되는 식물이 더 효과적이다.
또, 3.3제곱미터(1평) 당 중간정도 크기의 식물이 1개 이상 있어야 정화효과를 볼 수 있다.
<정화식물의 효과>
★화장실 냄새제거에 관음죽

‘관음죽’은 음지에 강해 빛이 적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해 기르기 쉽다. 특히 암모니아를 잘 흡수해 화장실에 두면 좋다.
TIP
물을 많이 주는 것을 좋아하며 온도가 높고 공중습도도 높아야 한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아파트 저층에서 잘 자란다.
★전자제품 옆에는 스투키

공중파를 타면서 유명해 진 ‘스투키’는 음이온을 많이 배출해 TV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 많은 곳에 두면 효과적이다.
TIP
선인장 식물로 물을 자주 줄 필요는 없지만 잎 표면이 쪼글쪼글해지면 물과 환기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새집증후군 해결사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의 유해물질 정화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특히 많은 야의 음이온을 방출해 학생들의 공부방에 놓아두면 두통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TIP
고온다습하고 밝은 곳에서 잘 자란다.
★건조하다면 아레카 야자

‘아레카 야자’는 하루 동안 내뿜는 수분양이 약 1리터 정도로 천연 가습기 역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 차단에도 도움을 준다.
TIP
강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거실 및 베란다에 놓아두면 된다. 물을 좋아하므로 잎에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준다.
세무사신문 제693호(20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