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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2652]
나를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다! 포미(For me)族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을 ‘For me(포미)’족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소비성향이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이른바 보여주기 식 소비 경향이 강했다면, 포미족은 가치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길 망설이지 않는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포미족의 소비 심리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For me’족?
어렵지 않은 영단어 두 개의 합성이다. ∼를 위한다는 뜻의 For와 ‘나’를 지칭하는 me가 결합돼 ‘나를 위해’라는 뜻을 만들어냈다.
포미족을 쉽게 해석하면 ‘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포미족은 생각보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정확한 포미족의 뜻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 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세무사신문에서 다뤘던 ‘1코노미족’이나, ‘액티브시니어’, ‘혼술·혼밥족’, ‘키덜트족’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포미족, 왜 생겼고, 왜 늘어나고 있을까?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포미족의 증가에도 이 스트레스가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그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비’인데, 이 ‘소비’가 남을 위한 소비가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로 대부분 이어졌고, 그 결과 포미족이 탄생하게 됐다.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소비가 포미족 탄생의 전부는 아니다. 어린 시절 경제적 여건으로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나이가 들어 다시 시작한 포미족도 있을 수 있다.
아니면 바쁜 회사 업무와 육아로 인해 자기 자신에 소홀하다가,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거나 독립시킨 뒤 포미족이 되어 자기 자신에 투자를 시작했을 수도 있다.
결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독신주의자들도 포미족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결혼 후 느끼는 심리적,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에만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신주의자들은 의식하지 못한 채 포미족이 되어간다. 그렇다고 기혼자들 중에 포미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부 사이에서 한쪽이 경제권을 가져가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소득은 자신이 관리하고, 의식주를 비롯한 필수적인 지출에 한해서만 공동으로 분담하는 방식의 경제관이 최근 젊은 기혼자들에게 널리 퍼진 것도 포미족의 부흥에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무엇을 사는가?
‘For me’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그들을 위한 것에만 투자한다. 또한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도 그들은 과감히 지갑을 연다.
예를 들어 낚시를 좋아하는 40대 남성이 고가의 낚싯대를 구입하다거나, 골프를 즐기는 50대 남성이 고가의 골프채를 구입하는 것도 의식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For me에서 ‘r’, recreation(여가)를 위한 가치소비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여성들이라면 어떨까? 실제로 2013년 한 쇼핑몰에서 선보인 한 가방은 고가임에도 다섯 차례 65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30만 원대의 고가 화장품도 하루에만 매출 7억 원을 올렸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헝가리산 거위 털 침구 풀세트도 10억 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포미족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비싼 것이 무조건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개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가치라는 것은 형태를 띠고 있지 않다. 개개인마다 생각하는 높은 가치는 서로 다르며, 그것이 물질적인 가치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가치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거나, 기부하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물질적인 가치를 추구한다고 해서 비싼 물건들이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가치가 높다고 한다면, 그것 역시 존중받아야 할 가치투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평상시 몰랐던 예술 활동을 하며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평상시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사람이라거나, 공예를 하고 싶었던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시간과 재화를 투자해 그림을 배우고, 공예를 배우는 것 역시 가치투자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가치투자,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요즘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에 대해 개방적이기 때문에 굳이 자신이 포미족인이 확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포미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데,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치투자는 학생들의 진로설정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희망을 고민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처럼 가치투자 역시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런 고민 없이 막연하게 돈을 쓰고 카드를 긁는 것이 가치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조만간 통장잔고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거나, 카드 값을 갚는 데에만 온 신경을 써야 할 테니 말이다.
가치에 대한 고민이 끝났다면 공부를 해야 한다. 고기도 썰어본 사람이 맛볼 줄 안다고, 자기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가치가 더 값진 가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가치투자를 위해 삶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 1분1초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유가 없으면 가치를 찾기는커녕 [집→회사→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할 테니 말이다.

세무사신문 제696호(201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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