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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변화하는 사회구조&소비행태③]공유경제 시대-그거 산거냐? 아니 빌린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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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어떤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며 이익을 창출하는 공유소비를 의미한다. 공유경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큰 경제흐름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2017년 사회구조&소비행태’의 세 번째 주제로 ‘공유경제’를 다뤄본다. 공유경제가 어떤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저성장 속 ‘가성비’ 중시하는 소비자 공유경제에서 소비자는 물건 및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시간만큼만 대여해 사용하고 그만큼의 이용료만 지불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물건을 소유한 사람의 경우 불필요한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며 물건의 활용도를 높이고 더불어 이익창출도 할 수 있다. 이 같은 개념의 공유경제는 현재 세계적 경제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타임지는 올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이는 전 세계가 저성장·저출산·저고용의 이른바 ‘3저(低) 시대’에 접어든 것과 연관이 있다. 전반적인 가구의 소득이 줄고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행태를 보인다.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IT기술이 발전하면서 공유경제 활용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 열풍, 공유경제 2014년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에 달한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2025년에 3천350억 달러까지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공유경제의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기업이 차량 공유 서비스의 ‘우버(UBER)’와 숙박 공유 서비스의 ‘에어비앤비(Airbnb)’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통해 승객과 운전기사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자체적으로 택시를 소유하고 있지 않고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하지도 않는다. 다만 모바일 앱을 통해 승객과 기사를 연결해 주는 허브 역할만 하며 연결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창출한다. 승객들은 오랜 시간 택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택시를 잡을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기사들은 비록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우버에 제공하지만 손님들을 찾으려 돌아다니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승객의 위치를 파악하고 탑승시킬 수 있어 효율적이다. 특히 일반인도 운전기사로 등록이 가능해 목적지가 비슷한 승객을 탑승시켜 부가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2015년 기준으로 58개국 300개 도시로 영역을 넓힌 우버는 각국의 정부와 택시업체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자산가치가 이미 18조원을 넘어서며 성장하고 있다.
 ≪ 스마트폰 앱으로 공유 차량을 대여하는 모습
에어비앤비는 숙박 장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전문숙박업체가 장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신의 집에 남는 방을 여행객들에게 대여해 주는 방식이다. 집주인은 비어있는 공간을 대여해 줘 이익을 얻고 여행객들은 잠만 자는 공간인 숙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얻어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외국 여행객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인 가정에 숙박을 하면서 덤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좀 더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선호한다.
40조 원 시장 될 우리나라 공유경제 우리나라에서도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9조 5,000억 원이던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25조 9,000억 원까지 높아졌다. 연평균 11.5%의 성장률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40조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모델은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카셰어링(Car Sharing)’ 사업이다. 대표적 카셰어링 업체인 S사는 2014년 40만 명이던 전체 회원수가 올해 초 2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셰어링은 단기간 자동차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자동차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기존의 렌터카가 최소 하루 단위로만 대여가 가능했다면 카셰어링은 10분 단위 대여가 가능하다. 1∼2시간 짧게 차가 필요한 고객들은 굳이 하루치의 대여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의 시간과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카셰어링은 기존 렌터카처럼 특정 업체의 지점을 방문해서 계약서를 작성한 후 대여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스마트폰 앱만 있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으로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고 자동차는 도심 곳곳 주차장에 배치돼 있어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까운 주차장을 찾아가면 된다. 이에 차를 구매하기 어려운 젊은 층과 장보기 등 가까운 거리의 운행이 잦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차장부터 소품 그리고 재능까지도 공유의 대상 공유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공유 대상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비어있는 집 앞 혹은 건물 주차공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도 하며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중요한 날에 잠깐 입을 정장, 드레스, 명품 의류 및 소품, 일 년에 몇 번 사용할 일 없는 공구 등도 공유소비의 대상이 됐다. 지자체도 공유경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공유 도시'를 선포했다. 대부분의 공유경제를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주민 센터와 시·구청사 공간을 시민에 개방하거나 논문 작성, 창업 및 생활에 유용한 도시계획, 유동인구, 치안, 교통정보, 보건, 산업 등 4천527개의 정보도 공유한다. 이밖에 개인의 능력 및 노하우를 나누는 지식·재능 공유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공유경제정보센터를 열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체육시설, 다목적 공간, 책과 장난감 등 발굴된 공유 자원을 온라인을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북 고창군은 올해 초부터 농기계 임대를 실시해 고가(高價)의 농기계를 필요할 때만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각종 시설 및 물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부산시 공유정보센터
성장과 논란, 중심에 선 공유경제 공유경제는 결국 저성장 시대에 소득이 줄고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만 삶의 질을 낮추고 싶지 않은 요즘 젊은 층의 소비심리를 반영한다.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고 물건의 효율적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는 사회적 비용 및 환경오염 등의 감소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한국은행은 “경제통계 개선방안으로 국내총생산(GDP)에 공유경제 서비스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를 두고 “기존 통계를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버’가 전세계 정부와 택시업체들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듯 공유경제는 여전히 기존 사업과의 충돌, 그리고 각종 법과 규제로 인한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설명처럼 공유경제가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중심에 놓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 2015년 7월 콜럼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우버’반대 시위
세무사신문 제696호(201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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