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29) 저녁 용산지역세무사회 서군석 회장님께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놀란 마음으로 급히 빈소를 찾았습니다.
62년생, 50대 중반의 한창 일할 나이에 고인이 되신 서군석 회장님의 영정사진을 차마 올려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울컥하는 심정에 나오는 눈물이 주체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자주 뵙고 세무사제도와 우리 세무사회의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였던 서 회장님이었기에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저의 손을 잡고 망연자실한 채 오열하는 사모님의 모습이 아직까지 뇌리에 생생합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외동딸을 두고 어찌 그리 가실 수 있는지 너무도 안타깝고 황망하기만 합니다.
소탈한 웃음과 진솔함으로 동료 선후배 세무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누구보다 한국세무사회의 발전을 염원하고 앞장서셨던 고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하고 슬픈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어 이른 새벽 이렇게 애도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이 어느 직업보다도 만족도가 높고 사회적 평판이 좋다는 통계결과가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안정된 직업 순위에서 우리 세무사가 변호사, 회계사, 의사보다도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보고 1만 2천여 회원의 심부름꾼으로서 더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같이 세무사가 안정된 직업으로 평가는 받고 있지만 반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 회장님을 비롯해 최근 한창 나이의 젊은 동료 회원들께서 우리 곁을 떠나시는 것을 보면서 세무업무가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세무사님들께서는 건강하게 잘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고 생활해야 합니다.
우리는 수천만 가지의 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육신이 다할 때까지 희로애락을 겪으며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삶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지를 위하고 나아가 우리 세무사업계를 위하는 길일 것입니다.
저도 가족과 친지 그리고 우리 세무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정신적·육체적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천재 과학자이자 종교학자인 스베덴보리는 그의 저서 ‘위대한 선물’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이 세상을 하직한 후 천국으로 갈 것인지, 지옥으로 갈 것인지 정해진다고 설파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얼마만큼 건강하게 살았느냐에 따라 평가 받고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황망하게도 우리 곁을 떠난 서군석 회장님은 자신을 헌신하면서 한국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납세자의 권익향상에 힘쓰면서 가족과 친지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기 때문에 분명히 천국에 가셔서 평온한 새 삶을 누리실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우리 세무사회의 많은 세무사님들께서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남에게 봉사하며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도 제가 알고 있는 분들께서 유명을 달리하신 후 뒤늦게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하는 후회와 안타까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현실에 충실하고 주위 분들께 더욱 관심과 사랑을 베풀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합니다.
스베덴보리는 자신의 잘못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뿐이라고 했습니다. 보다 건강한 삶을 축적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세무사업계의 큰 일꾼이자 저를 비롯한 많은 회원님들께 항상 든든한 위로와 용기를 주셨던 서군석 회장님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황망해서입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우리 회원님들께서 업무로 인한 조급함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여유를 찾으시고, 자신과 가족의 행복 그리고 사회를 위한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권고 드리는 마음에서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충실하고, 세무사로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우리 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남달리 애써주신 故 서군석 용산지역세무사회 회장님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빕니다.
영면하십시오. 회장님.
2017. 3. 30. 새벽
한국세무사회장 백운찬 올림
세무사신문 제697호(201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