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해 전망과 조언이다.
경기순환상 부동산시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들 가 능성이 높지만 정부정책 등 변수가 많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망 한다.
올해 말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면 하반기께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을 수 있지만 아직 변수가 많은 만큼 서두르지 말고 정책 추이, 금리 변화 등을 지켜보고 신 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투자를 결정했더라도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선별적으로 노리는 게 바 람직하다.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아파트ㆍ오피스텔ㆍ상가 등은 올해 여전히 약세를 면 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이 예상되는 부동산펀드 등 간접투자상품과 경기 침체로 물건이 크게 늘어난 법원경매는 유망한 분야로 꼽혔다.
지난해 투자열풍이 불었던 토지시장은 올해 개발재료에 따라 차별화되고 전체 시장 분위기는 정부정책과 금리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 다.
또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로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거래세 인하와 투기과열지구 완화 등이 꼽혔다.
◆ 주택ㆍ상가 침체국면 지속=대부분 정부 규제가 집중된 주택시장은 올해도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주택상품에 적극 투자하기보 다는 한걸음 떨어져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 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팀장은 "기존 부동산정책이 완화되지 않은 상태에 서 다주택보유자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등 강력한 조세정책이 시행되면 시장위축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입주량이 많은 데다 주택경기 순환주기 상 하락 국면이어서 주택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의 전망도 밝지 않아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한다 는 의견이 많다.
정춘보 신영 사장은 "상가는 경기에 민감해 올해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 로 본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과 건축규제 강화 등으로 가장 침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덕 소장은 "경기침체로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팀장은 "오피스텔은 초우량 상품이 아니면 가급적 투자를 자제하는 것 이 좋다”고 조언했다.
◆ 토지 차별화 진행=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토지 투자 열기는 지난해만큼 뜨겁지 못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각 지역의 개발재료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는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 이 높으며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도시ㆍ행정도시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 된다.
따라서 지난해처럼 소문에 휘둘리기보다는 역시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선 별적으로 노리는 게 좋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도시와 대규모 개발사업지 주변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지역은 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 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지난해 땅값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올해 정부의 새로 운 규제책이 등장할 수 있다”며 "기업도시,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개발재료 에 따라 선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간접투자상품ㆍ경매 인기 끌듯=부동산펀드를 비롯해 간접투자상품과 경매 는 다른 상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부동산펀드는 금리의 두 배 수준에 이르는 수익률로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로 개인들의 직접 투자가 쉽지 않게 된 만큼 간접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봉교 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은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으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질 것”이라며 "많은 상품이 7~8%대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어 부동자금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 기 침체로 물건이 증가하는 경매시장도 올해 관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물건이 크게 증가해 경매시장에서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게 되자 수요자의 관심도 늘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약세여서 가격이 크게 오르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구입원가를 싸게 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경매시장을 많 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춘보 사장은 "물건이 늘면서 경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 다양한 부동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만큼 경매시장에 지난해보다 많은 자금 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버주택이나 임대주택사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실버주택 수요층 이 증가할 것”이라며 "주 5일제와 웰빙 추세를 고려할 때 도심에 자리잡은 실 버타운보다는 전원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종완 사장은 "기존 다주택자라면 세테크 차원에서 임대주택사업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거래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각종 규제로 거래가 위축돼 시장이 왜곡되는 만큼 거래세를 인하할 필요가 있 다는 의미다.
신봉교 본부장은 "각종 규제로 집값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상적인 거래까 지 위축됐다”며 "거래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