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SCB에 제일은행에 대한 신규투자 여력과 경영진 선임계획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노조는 SCB가 사업확장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소요되는 추가 자금투자 여력이 의문시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SCB가 내부 유보자금을 모두 투자하고도 기존주주에 10%씩의 할인된 가격의 신주발행을 통해 겨우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등 이번 인수로 사실상 모두 투자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SCB측이 발표한 공격적 영업확대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신규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추가자금조달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현재 제일은행의 순자산가액이 1조8000억원임을 감안하면 SCB가 인수대가로 1조6000억원의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를 상각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간 매년 3200억원의 손실 상각을 통해 그룹전체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SCB가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손실을 조기회수하기 위해 초단기 수익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계규정상 영업권 상각은 5년간에 걸쳐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SCB가 1조6000억원의 프리미엄을 상각처리하기 위해서는 매년 3200억원을 손실처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는 SCB그룹전체의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이 제일은행에서 단기간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영업을 펼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인수목적과 경영진 선임계획, 조직문화정착을 위한 대안은 있는 지등에 대해서도 SCB측이 제일은행 임직원에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