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12일 오갑수 부원장 후임으로 금융감독원 부 원장에 내정된 것은 관료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간 분야 경험이 고위직으로 오르는 '코스'가 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했 기 때문.
특히 전 내정자는 고시 출신이 아닌 데다 서기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던 인물 이라는 점에서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8년 30세에 재무부 이재국 행정주사보로 공 직을 시작했다.
국회 재무위원회 입법조사관을 거쳐 80년대 중반 재무부 증권보험국에 자리를 튼 다음에는 10년 이상 증권보험국과 증권제도과 등에서 '터줏대감'으로 일한 한국 증권정책 분야 산증인이다.
선참 서기관 시절 '증권거래법 해설'을 저술할 정도로 증권관련 제도에 정통하 다.
하지만 전 내정자는 금융정책실 증권총괄서기관을 거쳐 국무총리실 규제개혁담 당 서기관이던 97년 친구인 고 임동빈 서기관과 함께 재경부를 떠나 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직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 문에 고시를 거치지 못한 동병상련의 아픔도 있었다.
당시 김영무 김&장 대표는 각각 '증권법'과 '세법' 분야 1인자로 불리던 두 선 참 서기관을 파격적인 대우와 함께 삼고초려 끝에 데려왔다. 민간 분야로 옮긴 뒤에는 해박한 증권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김&장에서 고문역을 톡톡히 했지만 결코 '친정'에 칼을 꽂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자신이 정비했던 법 체계를 제3자 관점에서 돌아볼 기회도 가졌다. 인수ㆍ합병 이나 코스닥시장 관련 공청회에도 단골로 초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