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I증권이 잠정적으로 전 영업점을 폐쇄하고 위탁영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KGI증권이 회계전문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의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른 것으로 리테일부분을 줄이고 법인영업 또는 자산운용사로의 전환, 추가적인 인력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KGI증권은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여 전 영업점을 폐쇄하고 위탁영업을 포기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KGI증권은 현재 서울지역에 여의도 본사를 제외하고 종로, 명동, 강남, 도곡 등 4개와 경기도 분당등에 지점이 있다.
영등포, 압구정 등 서울소재 지점과 대구, 광주 등 지방 지점은 지난 2003년 적자경영을 이유로 통폐합됐고, 부산지점은 지난해 폐쇄됐다.
KGI증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위탁영업을 포기하기로 하고 지점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윌리 채 사장도 이러한 사실을 직원들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KGI증권 노조는 회사와 직원들의 존폐가 달린 문제인 만큼 회사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다음주 중에 사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윌리 채 사장도 회사방향에 대한 의견 청취와 노조 방안에 대해 검토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KGI증권 노조 한 관계자는 “회사 대주주인 대만의 KGI담당자와 안젤로 쿠 회장에게 대주주로써 책임있는 경영과 전 직원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위탁영업 포기에 대한 부당성과 컨설팅 결과 수용을 전면 수정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며 “국내에 있는 다른 주주에게도 이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대주주와 회사를 상대로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KGI증권이 오랫동안 청산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준비해 온 만큼 지점폐쇄와 위탁영업 포기를 수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KGI증권이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비공식적으로 지점폐쇄와 위탁영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중을 보여 이를 철회하기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며 “회사와 대주주의 의도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영업 포기와 지점폐쇄는 곧 증권업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공식적으로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회사측의 발표가 있을 경우 곧이어 청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