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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미나도…개원 의사들 재테크·절세 공부모임 추진
[국민(2005.1.20)]

 

대한개원의협의회가 개원 의사와 개원 예정인 의사들을 상대로 개최할 예정인 ‘부자의사 만들기 세미나’가 구설에 올랐다. 세미나 프로그램이 의사들의 재테크,절세전략 등 병원 운영에 대한 요령 소개에만 치중하고 있는데다 점심시간에 고가의 도시락과 함께 골프 레슨을 받도록 돼 있어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대한개원의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개원의와 개원 예정의 등 1500명(선착순)의 신청을 받아 오는 3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부자의사 만들기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부자의사들의 금융 노하우’와 ‘알면 돈 되는 회계·세무’라는 주제로 대출 요령,재산 증식을 위한 재무전략과 금융상품 소개,증여 및 보험을 이용해 상속세 등 세금을 줄이는 방법 등이 안내된다. 또 해외 투자를 통해 안전하게 자녀 유학을 보내는 요령과 경험 사례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협의회측은 아울러 점심시간에 ‘10타 줄이기 실전! 숏게임 레슨’ 시간을 갖고 모 방송국 골프 전문위원을 초청,골프 레슨을 실시하며 1인당 4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세미나 1인당 참가비는 2만∼5만원이지만 행사를 10일 가량 앞두고 500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고,하루 평균 50여통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홈페이지(www.kmap.or.kr)에서 세미나 개최 배경에 대해 “경영 위기에 처한 개원의들의 생존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식어린이를 돕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민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고가의 도시락에 골프 레슨을 하며 자녀 유학 보내기 방법까지 설명하는 세미나를 생존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결식아동들에게 제공된 부실 도시락 파문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불참하겠다는 한 개원의는 “부자가 되는 것이야 각자 능력이지만 이런 식으로 나서는 것은 볼썽사납다”면서 “개업의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게 의업계의 실상이긴 하지만 의사 본연의 소명의식보다 돈벌이 안내에 치우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길준 개원의협의회 정책이사는 “돈을 많이 벌게 하겠다기보다 의사들이 잘 모르고 있는 재무 기법을 알려주자는 취지”라며 “도시락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비판적 시각이 있는 만큼 이번 주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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