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금영수증제도가 가맹점들의 가입회피와 시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출발이 지지부진하다. 가맹점 이 80만여곳으로 가맹대상업체 3곳중 1곳이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고, 가맹점들의 현금영수증 발급건수도 하루 50만여건에 그쳐 가맹점당 하루 결제건수는 0.6건에 머물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5가 A약국. 약을 구입하러온 시민들로 붐볐 지만 30여분동안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경우는 1건도 없었다.
김용국(64·서울 도봉구 방학동)씨는 “현금영수증이 있다는 얘 기를 듣긴 했지만, 정확한 내용을 몰라 그냥 현금을 내고 약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 약국 경리직원 박모(여·24)씨는 “현 금영 수증 발급은 하루 20건정도로 전체 현금결제건수의 2%정도”라고 말했다.
대형할인점과 대형병원도 현금영수증 발급이 저조한 상태다. 롯 데마트 잠실점 관계자는 “현금결제 건수중 현금영수증 발급비율 은 7.7%”라며 “정보에 밝은 젊은 고객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하루 현금결제 건수가 20여건으로 전체 현금결제 건수의 1%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편 소형 음식점과 소규모 병의원은 세원노출을 우려해 현금영 수증 가맹점 가입을 꺼리고 있다. 서울 종로 5가 C식당 주인 김 모(43)씨는 “테이블 5~6개 놓고 음식을 파는 작은 음식점들은 영수증 발급이 정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D의원의 간호사는 “5000원이하 소액진료환자가 대부분이라 가입도 안했고, 환자들 도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투명한 세원확보를 위해 연말까지 가맹대상점 전체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말정산과 복권추첨 등의 혜택이 있어서 점차 이용이 늘어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