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지면서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최근 제조업체 건설업체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경기실사지수 조사 에 이어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심리까지 확인된 셈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가 9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85.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6월 92.2를 기록한 이 래 7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 편, 소비지출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100보다 낮은 상태이긴 하지만 하락세를 끊고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 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헌재 부총리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초 경기회복은 우리 경제가 그 동안 어려움을 이겨낸 자생적인 결과”라며 "최근 경기회복의 불씨를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는데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 인상이 빨라지고 있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며 "투기가 재연하도록 방치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비자기대지수는 소득과 연령에 상관없이 전계층에서 골고루 상승해 경 기회복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준치 에 근접한 99.0에 달해 소비심리 회복을 주도했다. 또한 20대는 기대지수가 8 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연초 증시 활황도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물지표는 아직 더디게 움직이고 있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지표는 이미 '봄날 '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4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정책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면서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특히 대형건설업체 실사지수는 26개 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 등 건설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선행지표들도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 이고 있다.
경기의 선행지표인 광고시장 분위기도 급반전하고 있다. 광고경기실사지수가 5 개월 만에 100을 넘어서 광고주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제조업체 건설업체 광고주들의 심리호전을 알리는 지표에 이어 소비자들의 기 대지수마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이날 재경부가 발표한 '경제속보지표'들도 최근 경기회복 움직임을 잘 보여준 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1월 14.8%나 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고, 자동차 내수판매대수도 올 들어 5.0%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상용차 내수판매대수가 2003년 6월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관심 을 모았다. 설비투자항목에 포함되는 상용차 판매는 자영업 경기흐름을 보여주 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백화점이나 일부 할인점의 경기는 좋지만 재래 시장은 썰렁한 등 경기의 양극화가 심하다”며 "추세적으로 개선된다고 판단하 기에는 아직까지 이르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