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자본재 수입 작년보다 20.8% 급증::) 올들어 민간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데 이어 설비투자도 ‘꿈틀 ’거리고 있다. 지난해 꽁꽁 얼어붙어 있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가 동반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 고 있다.
그러나 10일 불거진 북핵문제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데다 중소기업부문은 여전히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어 섣 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설비투자의 대표적인 선행지표 인 자본재(기계류·전기전자제품)수입과 운수장비(상용차)투자규 모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 수입은 올들어(1 월1∼20일 기준) 전년동기대비 20.8% 급증하면서 5개월만에 최고 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본재수입은 지난해 9월이후 10%대의 증 가율을 보인뒤 12월에는 1.8%로 급락했지만 올들어 다시 회복기 운을 타고 있다.
운수장비투자의 핵심 항목인 상용차(승합차, 화물트럭, 밴 등) 내수판매도 1월들어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하면서 2003년 6월( 1.3%)이후 1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투자심리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2900여개 업체를 대상 으로 실시한 한국은행의 설비투자실행 기업경기실사(BSI)지수는 1·2월 각각 93으로 연말에 비해 상승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 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설비투자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대표하고 특히 최근에는 경기상황에 동행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 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규모를 34∼74%까지 확대하며 투자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분 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장은 “연말에 비해 올해 분위기는 한결 나아졌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 환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모처럼 호전된 투자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선 그동안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았던 각종 정치사회 적 갈등 등 불확실 요인들을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