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2004년도 사업결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부실 코스닥기업의 무더기 퇴출 경보가 내려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결산보고서 제출마감 시한인 오는 3월말을 전후해 50여개 코스닥 상장기업이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이같은 규모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연간 퇴출기업 수 36개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전액 자본잠식인 것으로 드러난 성진산업과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대륜은 이미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오는 3월말까지 이같은 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이들 기업은 곧바로 강제 퇴출이 된다.
올해 퇴출기업 수가 이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대폭 강화된 외부감사 규정이 올해 처음 시행되는데다 지난해부터 강화된 퇴출기준이 올해는 더욱 강도 높게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개정된 ‘주식회사 외부인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투자유의,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올해부터 금융감독원이 강제 지정한 회계법인에 의해 감사를 받게된다. 금감원은 이미 코스닥 77개사에 대해 지정 회계법인에 관한 사항 일체를 통보했으며 이중 12월 결산법인은 66개사에 이른다.
코스닥시장본부측은 “부실회계 책임에 대한 소송부담을 느끼고 있는 회계법인이 자체적으로 엄격한 심사를 하는 추세인데다가 더욱이 강제 지정으로 심사를 맡게된 회계법인에서는 냉정한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 퇴출기준에 적용되는 ‘경상손실, 시가총액 50억원 미만’ 규정도 파괴력이 클 전망이다. 지난 2003년 경상손실을 기록한 기업중 지난 3월말 이후 60일간 시가총액 50억원 미만인 상태가 10일 연속 계속된 기업 45개사는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들 관리종목 기업중 지난해 역시 경상손실이 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오는 3월말 이후 60일간의 시가총액 상태에 따라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기준 적용으로만 엔에스아이 등 20여개사가 퇴출 가시권에 놓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가증권 상장기업중에서 지난 2003년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겨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LG카드, 삼양식품 등 16개사도 이번 결산심사까지 해소가 안될 경우 퇴출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