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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선언 불구 한국 신용등급 불변
[연합뉴스 2005-02-15]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업체들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아시안월스트리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피치의 제임스 매코맥 국가신용평가팀 이사는 "북한에 의해 제기된 안보 위협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북핵은 안보 위협에 대한 (우리의) 핵심적인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치는 안보 위험에 대해 대북 긴장이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 모두를 이미 고려해왔으며 이런 관점에서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무디스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취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은 '혼란스러운' 상태로 한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할 '레드 라인'을 아직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 톰 번 신용평가국장은 "미국과 다른 주변국들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성명 자체는 한반도 전쟁 위험을 고조시킬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은 아니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디스는 북한의 발표 시점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 정부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바라고 있고 미국이 조만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문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들이 북핵 문제에 대한 기존의 외교적 해결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지금의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P 또한 한국에 대한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으나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S&P 존 B. 체임버스 신용평가국장은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가정을 고려해왔다. 관련분야의 많은 전문가들과 논의에서 그런 가정을 이끌어냈다. 6자회담 중단에 관해서라면 별로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 시간을 질질 끌면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S&P는 6자회담이 '무산된' 것이라기 보다는 '유보된' 것이기에 아직 외교적 해결의 여지가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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