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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낙관 아직 이르다”…삼성·LG 등 경제연구소들 성급한 기대 경계
[국민일보 (2005-02-20)]

 

최근 경기 회복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나 경제연구소들은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이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 증가,신규 법인 증가,부도 업체 감소,소비자 전망 개선,설비투자 자금 대출 증가 등 경기 회복 청신호들은 지난해 말 경기 전망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동결한데 이어 LG경제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금융연구원 등도 올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2005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새해 들어 민간 소비가 작년 전망 때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환율 하락폭이 커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1월 발표 때와 같은 3.7%로 동결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실질임금 증가율이 1.7%로 전년의 5.5%에 비해 크게 낮아져 가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원화 가치 상승,고유가 등으로 대외 여건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민간 소비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과 주가 상승 등은 긍정적이나 가계부채,임금상승률 정체,조세 부담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작년 11월 전망 때의 2.1%에서 2.6%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또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하지만 건설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내수가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났지만 소득 양극화,신용불량자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경제 전망을 지난해 9월 발표한 4.1%대를 유지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민간 소비가 지난 2년간의 감소세에서 연초 들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급격하게 좋아지기는 힘들어 지난해 12월 4.1%에서 당분간은 상향 전망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1월 경제지표는 일부 좋지만 2월에는 설 연휴라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산업생산과 소비가 나빠질 가능성이 크며 1월 경제지표들도 대기업 성과급과 설 특수라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돼 경제 전망을 지난해 12월의 4.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들은 그러나 경기가 바닥을 지났기 때문에 향후 민간 소비 회복세에 따라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거시경제팀장은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면 성장 전망이 소폭 상승하리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기관들은 다음 달쯤 올해 경제 전망을 최종 집계,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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