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경제사령탑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년만에 재산을 65억원 이상 늘렸다는 점이었다. 이 부총리는 한때 사모펀드를 모집하려다 공직에 재입성하면서 접은 적이 있다.
이 부총리가 최초로 재산공개 대상이 된 것은 1998년 초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다. 이 부총리는 그해 4월말 현재 재산이 25억5194만원이라고 신고했으며,그해 말 1132만원이 늘었다고 변동신고를 했다.
그는 2000년 경제수장으로 영전되면서 다시 3435만여원 늘었다고 신고했으며,그후 장관직에서 물러난 2000년 8월에는 오히려 8636만원이 줄어들었다고 퇴직신고를 했다. 결국 이 부총리의 총재산은 2년6개월간의 공직 기간에 4000여만원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지난해 초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으로 복귀하면서 모두 86억3511만여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올해에도 4억7268만여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는 최초로 신고한 재산보다 무려 3.5배 증가한 것이며 첫번째 공직에서 물러난지 3년6개월만에 6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지간한 중소기업 매출액을 뺨치는 액수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1979∼1984년 사이 경기도 광주시 일대 9개 필지 2만3000평의 땅을 순차적으로 매입했던 것을 2003년 10월∼2004년 3월 매도하면서 46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면서 “이 차액은 매도한 땅이 2000년 기준 공시지가로는 12억원이었지만 실매도액은 58억원이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직에서 물러나 잠시 야인 생활을 할 때 코레이 이사회 의장,김&장 고문 등 여러 직책을 맡아 추가 소득이 12억원 정도 발생해 이 가운데 4억원의 세금을 제외한 8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