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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베개는 `長壽의 적`
[헤럴드경제 (2005-03-08)]

 

건강한 수면 취하려면

기도 좁아져 뇌 산소공급 방해 각종 질병 유발

엎드려 잠자면 어깨ㆍ허리근육 등에 통증 불러

하루 24시간 중 평균 8시간 이상을 잠을 잔다면 60평생 중 3분의 1인 20년을 잠에 빠져 산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잠은 약을 먹거나 병원에 자주가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만큼 중요하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은 2~3시간만 자고 출근하기도 하고 PC방에서 불야성을 이루며 게임 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도 많다.

`잠은 보약`이다. 한약 몇 재를 먹고, 비타민 수십통을 먹어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보약이 바로 `잠`이다.

▶침대 Vs 방바닥=침대는 과학이다. 과학(?) 위에서의 잠자리는 건강에 좋다. 그러나 모든 침대가 과학은 아니다. 자칫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도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피로감만 쌓일 수 있다.

바로 비과학적인 침대 때문이다. 잠을 잤는 데도 피곤하면 침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매트리스의 스프링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출렁출렁한 매트리스에서 잠을 청하는 것은 허리 근육에 긴강을 줘 충분히 자도 잠을 자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오명수 세란병원 척추센터 부장은 "매트리스가 깊이 꺼지지만 않는다면 허리 디스크에 큰 문제를 주지 않지만 푹푹 꺼지는 침대를 사용하면 허리 건강에 문제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리 건강에 가장 좋은 잠자리는 바로 방바닥에 적당한 이불을 까는 것. 딱딱한 방바닥에 허리에 약간의 쿠션을 줄 수 있는 이불을 깔고 잠을 자면 허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게 신경외과 전문의인 오 부장의 설명이다.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고요=고침단명은 `베개를 높이 베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다. 왜 높은 베개를 베면 좋지 않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잠을 잘 때 베개를 높이 베면 기도의 숨구멍이 작아지면서 코를 골게 된다. 코를 골 때 몸은 잠을 자고 있지만 뇌는 잠을 깬 상태라 숙면이 불가능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코골이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은 물론 치매, 뇌경색 뇌졸중 등에 걸릴 확률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건강서적인 `금강경` `롤링닥터`의 저자인 현순길 씨는 "베개를 높게 베면 심장을 비롯한 각종 장기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며 "아이들은 좁쌀을 넣은 베개를 베어주면 두피 호흡을 통해 뇌에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골이는 만병의 근원(?)="한 번도 안 깨고 푹 자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김영인 가톨릭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의 말이다. 특히 코골이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세도 나타난다. `푹 잤는 데도 잔 것 같지 않고 자꾸 졸리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면 코골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김영인 교수는 "코를 골면 잠을 자도 뇌는 깨어 있는 상태가 유지돼 항상 피곤하기 때문에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수면 마스크를 하거나 각종 시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누워 자는 것 Vs 옆으로 누워 자는 것=어떤 자세로 잠을 자야 건강하게 잘 수 있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답은 의외로 쉽다. "잘 때 가장 편한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다." 그러나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은 허리 부분에 생긴 공간에 긴장감을 줘 허리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옆으로 누워 가장 편한 자세로 자는 것을 권장한다. 중요한 것은 엎드려 자는 자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 흔히 초보 엄마들이 아기의 머리를 예쁘게 하겠다고 엎드려 재우기도 하는데 자칫하면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성인이 엎드려 자면 어깨, 허리근육 등에 긴장감을 계속 줘 통증이 오래갈 수 있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몸무게가 70㎏인 사람이 누워있을 때 25㎏, 서 있을 때 100㎏의 압력을 받지만 앉아 있을 때 150㎏의 압력을 받는다는 게 의학계의 설명.

이에 따라 책상에 엎드려 자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세란병원 오 부장은 "단 10분을 자더라도 책상에서 엎드려 자지 말고 편히 누워자는 게 허리건강에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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