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성남 분당벤처타운내에 세계 IT산업 선두기업 인텔(Intel)사의 R&D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은 도지사와 담당 직원들이 하나가 돼 2년여간 공들여온 성과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손학규(孫鶴圭) 지사 등 경기도첨단기업유치단은 7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사 본사에서 이 회사 낸시 팔민티어(Nanci Palmintere) 국제담당 사장과 분당벤처타운내 R&D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가 인텔사 R&D센터 도내 유치를 위해 처음 이 회사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은 2년전인 지난 2003년 1월.
손 지사는 당시 인텔사가 국내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이 회사 관계자와 전화접촉을 시작한 것은 물론 담당부서인 도 투자진흥과에도 유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은밀히 지시했다.
도는 다음달 인텔사의 한국내 판매법인인 인텔코리아 관계자와 첫 만남을 가진 뒤 이 회사와 업무협조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대기업, KOTRA 샌프란시스코 무역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본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본격적인 투자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계속적인 실무접촉에도 불구하고 방한하는 이 회사 최고 경영자를 공항에서나마 잠시라도 만나려는 손 지사의 시도가 실패하는 등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 결국 지난해 1월 인텔 R&D센터 부지선정을 위한 실사팀이 분당을 방문했다.
손 지사는 당시 실무자급인 실사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도내 투자를 권유하는 적극성을 보였으며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인텔사 본사를 직접 방문, 투자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손 지사는 R&D센터 유치를 위해 이 회사 관계자를 5번이나 면담했으며 실무부서의 협상 진행상황을 수시로 직접 챙기는 등 열성을 다했다.
담당부서 직원들도 이런 과정에서 4차례 미국출장 등을 통해 모두 10차례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밀고 당기는 유치협상을 계속 벌여왔다.
도내 우수한 R&D 인프라와 함께 이같은 도의 노력의 결과로 결국 인텔사는 이날 분당에 홈네트워크 등을 연구하기 위한 R&D센터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도 이한규 투자진흥과장은 "이번 인텔 R&D센터 유치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끈기있는 노력, KOTRA 등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인 협조의 결과" 라며 "협상 과정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인텔과 같은 세계적 기업이 도내에 투자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관련분야 해외 기업들의 유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