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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처간 다투지 말라..공직 미련없어"
[연합뉴스 2005-03-11]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취임때와 같이 퇴임식 안해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사퇴한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재경부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뼈아픈 충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부총리는 10일 재경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재경부는 경제운영에 있어 중추신경 역할을 해야 한다"며 "권한과 성과를 가지고 관련 경제부처들과 다투려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정책 운영과정에서 심심찮게 불거졌던 부처간 불협화음이 재연돼서는 안된다는 '노장(老將)'의 경고로 해석된다.

 

   이 전 부총리는 또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장은 재경부 직원 모두의 전문적 지식과 전략적 사고 그리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실천력을 기다리고 있다"며 개개인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경제정책도 선진경제에 걸맞는 고품질이 필요하다"며 "이것을 이루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이고 책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투기의혹 사태에 대해 직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제 개인의 일로 물의가 일어나게 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치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취임할 때와 마찬가지로 떠나면서도 퇴임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주저주저 망설이면서 공직에 다시 나섰으나 이제 미련없이 떠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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